(高수익펀드 엿보기)④유리자산 "스몰뷰티펀드"(edaily)

(高수익펀드 엿보기)④유리자산 "스몰뷰티펀드" (조진형 shincho@edaily.co.kr) 입력 : 2005.09.07(수) 09:45 00'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펀드`는 소형 가치주에만 투자하는 독특한 주식형 펀드이다. 이 펀드는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비중 있게 편입하는 삼성전자나 한국전력과 같은 우량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우량주는커녕 중견기업 하나 없다. 얼핏보면 고위험 펀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철저하게 수익성이 좋은 소형주에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펀드가 설정된 작년 8월16일 이후 누적수익률은 무려 135%대에 달한다. 수익률로 보면 펀드 전체 가운데 수위를 다툰다. 최근 9개월 수익률은 지난 주말(2일) 기준으로 105.92%를 기록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6.62%)을 크게 앞서고 있다. ▲ 유리스몰뷰터펀드 수익률 추이(9월2일 기준) 수탁액은 많지가 않다. 현재 수탁고는 330억원. 기관이 투자한 100억원을 합쳐도 총 43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펀드는 소형주에만 주목하고 있는 만큼 수탁액도 적게 가지고 간다는 전략이다. 유리자산운용은 공모와 기관을 합쳐서 수탁고가 700억원대로 가면 더 이상 펀드자금을 모집하지 않을 계획이다. 투자종목이 소형주이기 때문에 수탁고가 이 이상으로 늘어나면 자칫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무슨 기준으로 소형주를 골라내는 것일까. 서울 주식시장에는 소형주가 생각보다 많다. 시가총액이 750억원에 미달하는 종목은 거래소 384개, 코스닥 769개로 총 1150여개에 달한다. 유리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회사 수익이 좋은 기업 160여개를 추려냈다. 비결은 그 다음에 숨겨져 있다. 모래속에 진주를 찾아내는 노하우가 그 것. 물론 기준이 있다. 우선 순이익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1000억원 미만이면서 순익 100억원 이상인 기업들은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주가수익률(PER) 4.5배 이상이고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7 수준이 돼야 한다. 또 대주주가 자사주를 사는 기업이나 요지에 부동산을 많이 가진 기업들이 알짜인 경우가 많아 이들 요소도 감안하고 있다. 이택환 주식운용본부장은 "어떤 조건에서도 시가총액이 캐쉬플로우(현금 흐름)보다 10배 이상이면 절대로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살 때는 시가총액이 캐쉬플로우보다 5~6배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시총 500억원의 기업이라면 캐쉬플로우가 최소 50억원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유리스몰펀드는 운용보다 기업분석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본부장은 "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항상 같이 움직인다"면서 "일주일에 최소한 3곳은 탐방을 간다"고 말했다. 투자종목 발굴은 물론 이미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닥쳐올 지 모르는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서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44곳. 자주 투자종목을 바꾸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기업탐방을 통해 처음 포트폴리오 때와 비교하면 10개 종목이 바꼈다. ▲ 펀드 편입상위 10종목 이쯤되면 도대체 어떤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지난 7월말 기준 편입종목(규정상 1달 이전의 포트폴리오만 공개 가능)을 살펴보면 낯선 종목들이 적지 않다. 가장 많은 투자비중을 보인 종목은 한국공항(005430)(4.97%)이다. 또 무림제지(4.85%) CJ푸드시스템(4.73%) 삼테크(4.72%) 대동공업(4.71%) 인지컨트롤스(4.62%) 신세계I&C(4.16%) 건설화학(4.16%) 신일건업(4.1%) 금강공업(4.07%) 등 순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상위 10종목은 나머지 편입종목에 비하면 그나마 한두번씩 들어본 종목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3% 미만의 비중을 편입했다. 이들 종목 대다수가 애널리스트도 커버하지 않고, 기업설명회(IR)도 잘 하지 않는다. 대부분 일반투자자들의 손길이 닷지 않는 그런 기업만 골라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소형주들이 맥을 못추면서 유리스몰뷰티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지난달은 소형주가 상대적 약세를 보였지만 연말로 가면서 점차 중소형주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형주들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고, 전체 이익성장률 또한 시장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전세계 시장의 소형주는 프리미엄을 받지만 우리나라만 디스카운트를 받는 것은 기관투자자는 사지 않고 개인만 사기 때문"이라면서 "소형주가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3~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최소 몇년간은 유리스몰뷰티펀드의 고공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