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트리플위칭 영향권..`마녀의 심술` 어느정도?(edaily)

[선물]트리플위칭 영향권..`마녀의 심술` 어느정도? (권소현 sohyun@edaily.co.kr) 입력 : 2005.09.06(화) 06:30 0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오는 8일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이하는 트리플위칭 데이가 다가오면서 증시는 본격 만기 영향권에 들어섰다. 최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지수가 울고 웃었던 날이 많았던 만큼 어느때보다 만기에 따른 수급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세 마녀가 어느 정도의 심술을 부릴까. ◇외국인 동향 관건..롤오버냐 청산이냐 일단 차익거래가 현물과 선물의 차이인 베이시스와 연동되기 때문에 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최근 현물시장에서는 매수로 돌아서면서 그동안의 매도공세를 멈췄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오히려 매도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선물 만기 이후 쌓아놓은 누적 순매도만 1만9000계약에 육박한다.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난달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프로그램 매물을 불러 조정국면으로 이끄는데 한몫 했다. 따라서 외국인이 선물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할지, 청산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포지션이 12월물로 거의 롤오버되지 않아 대부분이 근월물 보유로 추정된다"며 "환매나 롤오버 여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포지션 청산 압력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과도하게 매도포지션을 쌓아놨기 때문이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중 고점을 상향돌파하는 강세가 시현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매로 인해 추가 상승 압력이 고조될 수 있다"며 "따라서 12월물에 대해 일정한 보험적 성격으로 매수 포지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가 조정을 보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 애널리스트는 "3분기 기업실적 실망과 고유가 우려가 대두되면서 조정국면이 장기화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우위 포지션을 12월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옵션 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단지 약세장에만 무게를 두고 있지는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준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선물시장에서는 뚜렷한 약세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옵션시장의 경우 양방향으로의 변동성 증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수에 무게..유동적 시장베이시스와 스프레드 가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현재 프로그램 순잔고로 봤을때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에 무게가 실린 상태라는 분석이 높다. 지난 한달간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매수차익잔고는 5800억원으로 바닥권으로 떨어졌다. 반면 매도차익잔고는 1조1500억원대로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깝게 증가했다. 따라서 신규 매수차익거래와 인덱스 펀드의 현물 스위칭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매수차익거래의 경우 시장베이시스가 0.10~0.20포인트 이상에서 형성될 경우 30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예상된다"며 "인덱스펀드는 시장베이시스가 -0.50포인트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프로그램 매물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도 압력은 크지 않더라도 당장 프로그램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천대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물 선물이 콘탱고를 나타내기 어렵다는 점과 매수차익거래를 위한 현물 주식바스켓 구성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순매수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만기효과로 베이시스가 제로에 수렴하면서 9월물 선물이 콘탱고를 나타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12월물의 경우 베이시스는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아 차익거래 대상이 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현물의 경우 아직 향후 장세를 이끌 주도주가 보이지 않아 매수차익거래자나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현물 바스켓을 가져가기 보다는 비용면에서 저렴한 현물로 당분간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물만기 이후 KOSPI200지수내 LG필립스LCD의 비중이 50%로 상향조정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덱스 펀드의 현물 바스켓 내에서 LG필립스LCD의 비중을 높이면 기존에 편입돼 있던 다른 종목 매도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물 매도는 차익거래와 관계 없는 프로그램 매도로 나오게 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 편입 비중확대로 모든 인덱스 펀드의 리밸런싱이 종가에 프로그램 매도로 집중될 수 있다"며 "극단적인 프로그램 순매수 우위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5일 베이시스가 보합권 등락을 보인 가운데 차익거래에서는 77억원 순매수를, 비차익거래에서 247억원 순매도를 보여 프로그램 매매는 17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