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금리가 미워..증권사 펀드고객 잡기 부심(edaily)

[주식]금리가 미워..증권사 펀드고객 잡기 부심 (지영한 yhji@edaily.co.kr) 입력 : 2005.08.11(목) 07:30 00'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금리상승으로 채권형 수익증권(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자 증권업계에 근심이 늘고 있다. 금리상승이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면서 채권형 상품에 들어왔던 자금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금리상승 환경에 맞춘 상품전략을 수립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채권형 장기투자 유도 최근 자산운용시장에선 금리상승(채권값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눈에띄게 낮아지고 있다. 금리 상승흐름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다보니 해외 채권형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투자펀드(펀드오브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증권사 펀드영업파트는 울상이다. 새 고객은 고사하고 기존 고객마저 만기해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단기부동자금 성격의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고가 지난 7월중 월간 사상 최대인 10조7000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채권형 펀드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향후 금리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채권형 상품의 부진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하지만 금리가 아무리 오르더라도 채권형 상품은 껴안고 가야 한다. 임태일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11일 "금리가 상승기조에 있어 채권형 펀드에서의 지금이탈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상품 전략짜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채권형 상품의 경우엔 장기상품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면 만기까지 보유해서 얻는 캐리수익도 더해지면서 금리인상 충격을 덜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금리상승이 반대관점에선 주식의 강세도 의미하는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금리상승 부담이 지속된다면 채권형에서 자금이탈이 불가피할텐데, 채권에 주식을 섞어 운용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고객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ELS펀드 상품 적극 육성 우리투자증권도 투자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잰걸음을 시작했다. 김기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전체적인 트랜드는 적립식 주식펀드가 계속 유효하겠지만 주식시장이 많이 올라 불안감이 있고, 채권형은 금리상승에 따른 우려감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선은 개별종목 위주의 주가연계증권(ELS펀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여주면서도 은행 금리의 2배 정도의 기대수익이 나올 수 있는 ELS 상품들을 주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이와 함께 "파생상품이나 실물자산, 다양한 자산군에 동시에 투자하는 멀티에셋 등으로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고, 투자지역도 중국 인도나 글로벌리츠펀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하루 전 우리은행 월례조회에 참석해 "영업현장에선 금리 상승에 대비한 상품과 영업전략을 검토해 볼 때가 됐다"고 언급해 우리은행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황 행장의 이날 발언은 우리은행은 물론이고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신운용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에게 금리상승 시대에 대비해 적극적인 행보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이어서 향후 경쟁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을 끌고있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