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美 국채시장, 아시아 빠져도 버티네(Edaily)

[채권]美 국채시장, 아시아 빠져도 버티네 (강종구 darksky@edaily.co.kr) 입력 : 2005.08.11(목) 09:18 00'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최대 매수처인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올들어 팔짱을 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채권을 사려는 세계자금이 줄지 않고 있다. 중앙은행의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높아진 금리매력과 세계적 과잉저축이 아시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올해 1~5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365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3883억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 미국내에서 해외증권투자를 위해 빠져 나간 자금의 순유출 규모 484억달러를 빼면 3171억달러로 역시 지난해보다 14% 가량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풍족한 수준이다. 사상 최대를 경신한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 2840억달러를 상회하고 지난 2003년 같은 기간보다 11.5% 많다. 외국인 자금유입액은 대부분 채권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3655억달러중 90%를 넘는 3432달러에 달한다. 외국 채권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1533억달러어치 순매입했고 준정부채와 회사채도 각각 790억달러와 1109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비록 외국인 채권자금 유입액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이정도만 해도 대단한 선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빈자리가 별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5월까지 외국 중앙은행의 증권투자자금 유입액은 447억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1224억달러에 비해 무려 64.8% 급감했다.미국 국채 투자규모는 246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1088억달러에 비해 77.4%나 감소했다. 중앙은행 자금이 급감한 것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중앙은행들 때문이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의 순투자액이 86.2% 감소했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할 경우 아시아 중앙은행의 순투자액은 39.5% 감소했다. 올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개입이 줄었고 그 여파가 미국 국채 매입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중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게 미국 국채를 사들이고 유럽과 영국, 헤지펀드일 것으로 추정되는 카리브해 지역에서 매수규모를 크게 늘였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을 대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민간 자금 유입액이 2648억달러에서 3220억달러로 크게 늘어나면서 공백을 메워줬다. 국채 매입액을 936억달러에서 1287억달러로 늘였고 회사채도 1062억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렇게 민간 투자자금 유입이 호조를 보인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미국 국채와 회사채 금리는 유로지역 금리와의 차이를 벌렸고 영국 금리와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여기에 유로와 일본의 투자부진, 신흥 아시아지역과 중남미 지역의 저축률 상승으로 인한 풍부한 여유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으로의 세계 투자자금의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유로나 일본에 비해 견조하고 금리격차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 절상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위안화 절상이후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감소하면 미국 국채시장의 큰손이었던 아시아의 공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배재수 한은 해외조사실 구미경제팀장은 "예를 들어 특정한 계기로 미국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신뢰가 저하될 경우 자금유입이 급속히 둔화되고 이로 인해 미국 금리 급등과 달러가치 급락이 유발돼 경제성장 둔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