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3고(高)에 펀드도 운다.(edaily)

신 3고(高)에 펀드도 운다. (조진형 shincho@edaily.co.kr) 입력 : 2005.08.10(수) 07:00 00'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금리인상과 환율하락(원화강세) 등 매크로 변수들이 요동치면서 펀드 수익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른바 유가·원화·금리의 `신 3고(高)` 현상이 직간접적으로 펀드 수익률을 깎아먹고 있는 것이다. 10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주 시가채권형 수익률은 -0.05%로 연율로 따지면 -2.42%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상승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가 울상을 짓고 있다. 지표금리는 이 달들어 미 금리 인상 추세와 부동산 문제에 따른 콜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다섯 달 반만에 4.4%대로 진입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초 3.6% 수준에 비해 두달새 80bp 급등한 것. 이에 따라 한달 이상 운용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채권형 펀드 가운데 75% 정도가 손실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채권형펀드 86개 중 64개가 손실을 냈고 설정액 300억원 이상의 시가채권형 운용사 20곳 중 3곳만 플러스의 수익률을 거뒀다. 환율하락(원화강세)도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로 급락했다. 1010원대로 떨어진 것은 올 하반기들어 처음이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1010원대에 머물면서 또 다시 세자릿수 환율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환율이 급락하다보니 해외펀드의 원화환산 수익률에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로인이 국내에서 판매된 해외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2일까지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를 조사한 결과 자국 통화기준 수익률에 비해 원화 기준 수익률은 평균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원 환율의 경우엔 7년만에 처음으로 100엔당 910원을 밑돌며 800원대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일본에 투자한 해외 펀드에서 수익률 부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물론 헤지를 하지 않았을 때를 상정한 결과다. A주식형 일본 투자펀드는 엔화를 기준으로 할 때 6.45%의 수익률을 냈지만 원화 기준으로 하면 -3.28%로 원금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일본 투자주식형 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원화강세는 수출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대형주들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깎아먹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기업의 수익성 악화요인인 만큼 부정적인 효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제로인 관계자는 "이른바 신 3고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는 물론 펀드 수익률을 깎아 먹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특히 금리 인상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에 직격탄이 되고 원화강세와 국제유가 고공행진도 수익률을 깍아먹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