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많이 팔아야 좋은 펀드가 보인다(이데일리)

''발품'' 많이 팔아야 좋은 펀드가 보인다 입력 : 2005.08.05 08:36 [조선일보 제공] ▲ 이상진·신영투신운용 전무 종합주가지수가 10년8개월 만에 1100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도 좋을지 망설여진다. 주식을 잘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도 우리나라 증권 시장이 지난 16년 동안 1000만 넘으면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식으로 하락한 생생한 기억이 있는 터라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다. 이처럼 애매할 때는, 같은 1000선이지만 지난 10년간 우리 증권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쪽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대표 기업들의 성적을 보자. 삼성전자의 경우 당기 순이익은 10년 전 9450억원에서 작년 10조7867억원으로 11배 증가했고 주가 역시 12배나 올랐다. 포스코의 당기 순이익은 10배 주가는 2.5배, SKT의 이익은 12배 주가는 4배, 현대차 역시 이익이 13배 주가는 7배 이상 상승했다. 상장 회사들 전체로는 당기 순이익이 9배 정도 올랐고 평균 부채 비율(금융업 제외)은 230%에서 82%로 떨어져 증권 시장의 체력이 질적으로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그사이 우리나라 GDP가 2.2배 정도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놀랄 만한 성적표이다. 따라서 같은 1000이라도 내용은 완전히 다른 증권시장이 현재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의 42%를 꿋꿋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에 의존해 투자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한쪽 눈을 감은 채로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결국 꾸준히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내는 ‘좋은 펀드’를 찾는 일이 성공 투자의 관건이라는 상식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귀찮더라도 펀드 평가회사나 운용회사에 문의해 여러 펀드를 비교해보고 꼼꼼히 따져 보자. 나의 소중한 자산을 맡기면서 최소한 몇십만원짜리 옷 살 때 정도의 발품은 팔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데일리 조선일보 bond@edaily.co.kr Copyright ©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