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다변화 `아직 멀었다`(이데일리)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다변화 `아직 멀었다`(상보) 채권투자에 85.5% `편중`..생보사 24%P 상회 부동산·해외투자 비중 턱없이 낮아 주식투자비중 9.0%..생보사보다 많아 [edaily 이정훈기자] 국민연금기금이 수입 보험료를 장기 운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생명보험사에 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발표한 `국민연금기금과 국내 대형 생명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구성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자산 141조1530억원중 85.5%에 해당하는 120조6116억원이 채권에 집중 투자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과 생보3사 운용자산 비교(단위:억원,%) 이에 비해 올 3월말 현재 삼성 대한 교보 등 3대 생보사가 운용자산 145조8300억원중 채권에 투자한 금액은 89조1278억원으로 투자비중이 61.1%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의 채권비중이 24.4%포인트나 높다. 채권과 단기자금, 공공 및 복지투자를 합친 연금기금의 금리부자산 역시 128조90억원으로 전체 90.7%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채권 대출 현금 및 예금 등 생보사들의 금리부자산은 87.7%로 기금보다 낮았다. 이렇다보니 비금리부자산 비중에서도 국민연금기금이 9.3%에 그쳤고 3대 생보사들은 12.3%를 기록하고 있다. 비금리부자산중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는 기금이 0.1%로, 4.9%를 기록하고 있는 생보사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다만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9.0%로, 생보 3사의 7.4%보다 높았다. 특히 계열사 지분을 제외할 경우 생보사 비중은 2.2%에 불과해 연금기금의 주식시장 기여도는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투자에 있어서도 지난 3월말 현재 국민연금기금은 4조5005억원으로 전체의 3.1%를 투자하고 있는 반면 생보사들은 15조5964억원으로 10.7%에 이르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주식투자 비중을 지난 2002년말 5.8%에서 작년말 9.3%로 늘리고 부동산과 벤처조합 등에 새로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6월말 현재 해외투자 비중을 4.9%까지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미흡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온기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99년부터 정부에 예탁했던 공공자금이 상환되면서 채권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데다 해외투자나 부동산투자 출발 시점이 늦어진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투자를 비롯해 투자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말 국민연금 마스터플랜 기획단도 오는 2009년까지 전체 운용기금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10.7%까지 높이고 채권투자는 74.7%로 낮추는 한편 해외투자는 11.7%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01년말 생보 3개사 운용자산의 77%에 불과하던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3월말 현재 145조2000억원까지 증가해 3개 생보사 운용자산 합계액 145조8000억원에 거의 육박했고 최근 역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