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B 수익모델 걸음마 수준"-금융硏 (이데일리)

"은행 PB 수익모델 걸음마 수준"-금융硏 투자자문업 금지로 수익원 개발 제약 우수 인력 육성 및 확보 시급 [edaily 오상용기자] 국내 은행들의 프라이빗뱅킹(PB) 수익모델이 제도적 제약과 우수 인력 부족으로 아직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건범 연구위원은 1일 `국내은행 PB사업 전략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내은행들은 PB업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우수고객 유치나 이탈방지를 위한 전통적인 은행업무의 일종으로 취급, 외형 확장 위주의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실제 외국의 주요 PB 사업자들은 투자자문수수료 및 성과수수료 등 수수료 수입이 총 수입의 약 65%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현재 국내은행 PB영업의 주된 수익원천은 예대마진이 총 수입의 80%를 차지한다. 수수료 수입도 위탁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는 1차적으로 제도적 제약에서 비롯된다. 국내은행의 경우 투자자문업무의 겸영이 허용되지 않아 투자자문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위원은 "이는 국내은행이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은행 자체적으로도 고치고 힘쓰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위원은 "금융자산관리에 대한 노하우와 고수익상품 개발 능력, 우수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기본 밑바탕이 없는 상태에서 은행들이 PB영업점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은 오히려 은행 수익성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B사업을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수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금융기관과 같이 체계적인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명확한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PB영업에서 가장 큰 성공요인은 우수한 프라이빗뱅커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보상 및 평가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