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PEF 50%, 해외 투자하라"(이데일리)

올해 350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확대될 국민연금의 사모투자펀드(PEF) 투자액중 50%를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PEF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오규택 중앙대 교수 겸 채권연구원 이사는 `국민연금포럼 봄호`에 기고한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시장규모의 제약으로 인해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PEF 투자규모를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은 벤처투자에 2070억원, 기업구조조정 투자(CRC)에 1126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사모펀드 시장규모의 4.9%에 이르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해외 연기금 사모펀드 자산배분을 벤치마크로 삼아 PEF 자산배분 비율을 정할 경우 전체시장의 5%수준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과다한 것으로 위험이 크다"며 "이를 감안할 때 현 수준에서 투자규모를 늘리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해 오 교수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6년간 국민연금 PEF 투자액중 절반을 국내에, 나머지 절반을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 교수는 2010년 328조6937억원에 이를 것을 추정되는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2%를 PEF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추산했다. 이럴 경우 2010년까지 PEF 투자액은 3조2869억원으로, 절반인 1조6435억원을 해외에 투자해야 하는 셈. 한편 오 교수는 국민연금의 사모펀드 투자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운용사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을 체계화하고 직접투자, 공동투자, 펀드 출자를 통한 간접투자, 모태조합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과 같이 주식과 채권 운용과 별개로 사모펀드 투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모펀드 투자만을 전담하는 전문조직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