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세계 경제둔화..주식 비중축소"(이데일리)

[edaily 하정민기자] 국제 펀드매니저들이 향후 세계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해 비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는 19일(현지시간) 324명의 주식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가 "향후 1년간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 답했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 3월 조사에서 향후 세계 경제 둔화를 예상한 응답자는 33%에 그쳤다. "향후 세계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월 44%에서 31%로 크게 줄었다. 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1년간 기업들의 평균 이익증가율 전망치를 6.9% 증가에서 5.8%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응답자의 30%는 "향후 1년간 기업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달 18%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향후 1년간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40%에 불과해 한 달 전 50%에서 줄었다. 펀드 매니저들은 비관적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일 뜻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59%는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는 3월 68%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비중축소` 입장을 보인 매니저는 전월 9%에서 16%로 늘었다. 채권도 마찬가지다. 오직 7%의 응답자만이 채권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고 65%는 `비중축소`를 고수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빗 바우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불과 한 달 사이에 비관적인 의견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응답자의 38%는 "중국 위안화의 10% 평가절상이 미국 국채시장과 달러 가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