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능력껏 투자하되 두려워 말라" (이데일리)

투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글 가운데 하나는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주들을 위한 워렌 버핏의 연례 서한이다. 주식을 꿰뚫고 있다고 해서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고도 불리는 버핏은 올해 소액투자자들을 위해 두 가지를 조언했다. 첫째는 능력 이상의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두가 투자를 접는다고 해서 투자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버핏은 지난 35년간 미국 기업들이 매우 훌륭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나 대다수 투자자들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은 단지 여러 미국 기업들에 다양하게 투자하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손대지 않았던 인덱스 펀드가 이같은 투자를 도왔으나 많은 투자자들은 오히려 일반적인 수익을 얻는 데 그치거나 막심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과실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높은 비용이다. 투자자들은 과도한 거래를 하거나 수수료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한다. 둘째는 철저한 조사가 아닌 일시적인 유행에 기초해 서투른 판단을 내린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일반적으로 침체나 쇠퇴기 이후 주식을 처분한다는 점이다. 그는 "흥분과 고비용이 투자자들의 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욕심낼(greedy) 때 두려워(fearful) 하고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은 버핏의 투자사 오마하에 큰 수익을 가져다줬다. 복합 기업인 오마하는 지난 1965년 이후 연평균 21.9%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S&P 500지수가 가져다 준 수익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레그 메이슨 캐피탈 매니지먼트(LMCM)의 마이클 모부신 수석 투자전략가는 "다른 투자자들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전략은 버핏에게 커다란 성공을 안겨줬으나 이같은 전략을 유지하기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평범하고 상식적인 조언"이라며 "동시에 매우 실천하기가 어려운 전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