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투자은행 먹여살린다 (이데일리)

헤지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동시에 투자은행들도 헤지펀드를 통해 대규모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CSFB에 따르면 투자은행들의 지난해 헤지펀드 관련 매출은 250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12.5%에 달했다. 헤지펀드 관련 매출 중 190억달러 정도가 판매 및 운용부문에서 발생했고, 주식대차 등 브로커리지 서비스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투자은행별로는 도이체방크의 경우 헤지펀드 관련 매출이 일반 고객 대상 펀드 매출보다 많았고, UBS도 헤지펀드 자산 운용 관련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은행들이 이처럼 헤지펀드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은 헤지펀드들이 공격적인 매매를 하다보니 그에 따른 수수료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CSFB는 "투자은행 입장에서 헤지펀드는 운용 자산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얼마나 공격적으로 운용을 하느냐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CSFB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런던증권거래소(LSE) 일일 거래량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지난해 전환사채(CB) 차익거래의 70%를 헤지펀드가 차지했다. 또 지난해 미국 부실채권 시장 거래의 82%, 투기채권 거래의 약 33%, 크레딧디폴프스왑(CDS) 거래의 20~30%, 기업차입인수(LBO)를 위한 대출시장의 55%(1994년 17%), 상장지수펀드(ETFs) 거래의 70%가 헤지펀드의 몫이었다. CSFB는 또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자료를 인용, 투자은행들의 올해 브로커리지 서비스 매출이 2003년의 51억달러에서 6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대차를 통한 브로커리지 매출이 40%, 중계수수료 부문이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스가 전 세계 브로커리지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CSFB는 추정했다. 베어스턴스가 시장의 13%를 점유해 뒤를 이었다. 상품별로는 구조화상품(structured product) 시장이 최근 들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SFB는 구조화상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700억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200억~300억달러 규모의 신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UBS가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위 헤지펀드 회사로 꼽혔다. 지난해 말 기준 UBS의 운용자산은 460억달러 이상으로 주로 GAM 멀티매니저 프로그램(245억달러)과 UBS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 A&Q(214억달러)를 통해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