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상최고 근접후 소폭후퇴 마감 (edaily)

유가 사상최고 근접후 소폭후퇴 마감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9일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장중 사상 최고치에 바짝 근접한 끝에 소폭 후퇴해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빠듯한 수급상황으로 인해 유가의 장기적 상승추세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봄철로 접어들면서 휘발유 공급 부족 우려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단기간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장중 55.65달러를 기록, 지난해 10월의 사상최고치 55.67달러에 2센트 앞으로 근접했다. 유가는 이후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후퇴, 전날보다 14센트, 0.26% 하락한 배럴당 54.45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는 유가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가 위인 55.70달러에서 체결되기도 했으나, 이후 계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320만 배럴 증가, 지난해 7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그러나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어제 에너지부의 수급전망이 오늘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면서 "석유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돌려놓기 위해서는 단 한 주간의 재고동향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올 여름까지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매수우위 포지션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부는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을 우려, 올해 WTI 평균 가격을 전월대비 7.5% 상향조정한 배럴당 48.95달러로 예상했다. 내년 유가 전망치도 종전 배럴당 43.20달러에서 47.05달러로 올렸다. 에너지부는 올해 일평균 석유수요가 8470만배럴로 공급량 8460만배럴을 소폭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의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의 CEO 리 레이먼드는 "수요와 공급이 너무 빠듯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댄 플린 트레이더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단기적으로 58달러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 소사이어티의 션 브로드릭은 "현재 석유생산이 수요를 웃돌고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수급우려가 여러 방면에서 일고 있다"며 "4월물이 단기적으로 64달러로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절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휘발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0만1000배럴 감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감소폭 10만(마켓워치 집계)∼12만5000배럴(블룸버그 집계)을 웃돌았다. 휘발유 재고가 줄어든 것은 6주만에 처음이다. 정제유 재고는 80만배럴 감소했다. 이런 우려로 인해 휘발유 선물은 이미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피맛USA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부사장은 "폭발적인 투기수요로 인해 유가가 오르고 있다"면서 "시장에 새로 들어온 매수세력들이 펀드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신규 투자자들의 자금은 순식간에 증발하기 마련"이라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유가는 수주내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안근모 뉴욕특파원 (ahnk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