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부양책 성공할까..반응 미지근 (edaily)

[edaily 하정민기자] 침체된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국내외 투자자들의 반응은 떨떠름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투명성 부족 등 중국 금융시장의 고질적인 병폐가 해소되지 않은데다 투자할 만한 우량주도 별로 없어 부양책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달 상업은행들의 펀드 운용업체 설립을 허가했다. 뮤추얼펀드를 통한 기업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도 가능해졌으며 그간 엄격히 금지했던 국내외 보험회사들의 주식시장 직접 투자도 허용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중국 A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허가증인 역외기관투자가인가제도(QFII)의 투자액 쿼터도 늘려줬다. 더 많은 해외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이런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나타난 성과는 별로 없다.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갑고 중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6년래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우량주 부재 ▲투명성 부족 ▲내부자 거래 만연 등에서 찾고 있다. 이런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정부가 아무리 주식시장 부양책을 써도 주가 상승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메트라이프와 베이징캐피탈그룹의 합작회사인 시노-메트라이프는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노-메트라이프의 주 시아오 최고 재무책임자(CIO)는 "우리는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만 한다"며 "아직 중국 주식시장에 진입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이 시앙롱 연구원은 "주식시장 침체의 근본적 이유는 투자자금 부족이 아니다"라며 "주식시장 안정성을 강화할 시스템 개혁의 부재가 투자자들을 이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대적인 제도 개혁이 없다면 신규 투자자들의 진입은 힘들다"며 "향후 몇 년간 중국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부진 상태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하정민 기자 (manua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