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손실 확대..주식형도 울상 (이데일리)

지난주는 "설 연휴에 좀 편히 쉴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레인 한 주였다. 그렇지만 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우울한 시간이었다. 채권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채권형 펀드는 부진함을 면치 못했고 주식형 펀드 역시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임에 따라 큰 재미를 못 봤기 때문이다. ◇주식형 성장형 손실..인덱스·코스닥형 부진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이 지난 3일 기준가로 조사한 펀드 주간수익률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 상한이 70%가 넘는 성장형은 0.10% 손실을 봤다. 주식비중이 이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40%이하)은 각각 0.29%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주보다는 떨어졌다. 대형주는 고전한 반면 중소형주가 약진하면서 인덱스형은 0.76%의 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이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감에 따라 코스닥형 펀드는 주간 0.09% 하락했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성장형펀드 87개중 한투운용 `TAMS거꾸로주식A-1`이 주간 3.72%로 1위를 차지했다. 신영운용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 , `프라임배당`이 각각 2.92%,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주중 대형주는 하락한 반면 가치위주의 중소형주 상승률이 두드러지면서 9위와 10위를 차지한 신한BNPP운용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펀드스타일이 가치주를 지향하는 펀드였다. 특히 배당과 가치위주로 시장비중과 무관한 종목선정을 특징으로 하는 한투운용 `TAMS거꾸로주식A-1`호는 연초이후 13.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꾸로주식A-1호는 2004년 9월말 3.47%였던 KOSDAQ비중을 11월말에는 22.00%까지 대폭 확대하는 등 철저한 종목발굴과 교체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제로인은 평가했다. 설정액 300억 이상의 성장형 운용사 22곳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곳은 11개로 집계됐다. 신영운용(2.48%), 칸서스운용(1.27%), SEI에셋운용(1.05%), 신한BNPP운용(0.86%)로 주로 가치주 등에 투자하는 운용사 성과가 양호했으며, 대투운용(-0.81%), 한일운용(-0.78%), 삼성운용(-0.69%), 프랭클린운용(-0.65%) 순으로 부진했다. ◇채권형 4주 연속 부진..장기형 고전 채권형펀드는 금리 상승으로 평균 수익률 연 -7.07%를 기록, 4주 연속 손실을 냈다. 단기형은 연 -6.87%인 반면 중기형과 장기형은 각각 -7.00%, -8.99%로 듀레이션을 비교적 길게 운용하는 장기형의 성과가 더욱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 된 채권형 펀드 103개 중 CJ운용 `CJ굿초이스채권 1호`가 연 5.49%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한투운용 `TAMS베이직단기채권A-123호`가 연 1.3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해 장기듀레이션으로 성과가 좋았던 KB운용 `KB막강국공채적립투자신탁`과 `KB장기주택마련채권1`는 연초 이후 장기금리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각각 연 -30.50%, -30.49%를 기록, 고전했다. 설정액 300억 이상의 채권형 운용사 22곳 중 모든 운용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신운용(연 -0.42%), 도이치운용(연 -1.19%), 조흥운용(연 -1.58%)로 선전했고 KB운용(연 -12.92%), 맵스운용(연 -11.74%), 신한BNPP운용(연- 10.78) 순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3일을 기준으로 지난 한주간 총 수탁고는 1조603억 감소한 187조1651억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등 주식관련자금이 997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단기에서는 1조1643억원이 빠져나갔고 채권장기와 MMF에서도 각각 3397억원, 788억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