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성장주에 투자할 때` (edaily)

대형성장주에 투자할 때` [edaily 김현동기자] 90년대 후반 이후 인기가 식었던 시가총액 상위 성장주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 도래했다고 마켓워치가 1일 보도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이 지난해 7.6%였고 지난 2003년에는 28.7%에 달했다는 점이 그 근거이다. 물론 지난해 대형주로 구성된 성장형펀드에서 9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또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소형주에 집중돼 있다. 그렇지만 역발상 투자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소형주와 대형주간 비중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대형주에 대한 투자시점으로보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성장형펀드가 이렇게 냉대를 받게 된 것은 2000년 초반의 약세장 때문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2000~2002년 약세장에서 수익을 낸 성장주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심권에서 벗어난 종목이나 성장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종목들로 구성된 가치형펀드로 눈길을 돌렸다. 대형주로 구성된 가치형펀드는 최근 5년새 연 4.4%씩 성장했다. 반면 성장형펀드는 같은 기간중 7.6% 줄어들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인 파이낸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에 35억달러의 돈이 가치형펀드로 유입됐다. 대형 성장주펀드는 90년대 후반 전성기를 구가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인 이봇슨에 따르면 이 펀드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연평균 34.4% 성장해 같은 기간중 가치형펀드의 성장률(24.9%)을 앞질렀다. 이 기간 중 대형주 주가도 연간 21.2% 올라 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뱅가드 성장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터너 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설립자 로버트 터너는 "4~5년동안 수익률이 최고였다면 그 다음에는 바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가치평가에 관심을 쏟을 때 성장성은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형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렇지만 지난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인상하고 나서부터는 대형주와 소형주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형주펀드와 소형주 펀드간 수익률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특히 최근 한달간만 보면 성장형펀드가 가치형펀드에 비해 성적이 좋았고, 소형주펀드에 비해 대형주펀드의 실적이 나았다. 이는 소형주 펀드의 전성기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는 반증이다. 존 몽고메리 브릿지웨이 캐피탈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소형주 주가는 예전만큼 그렇게 싸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10년간 자산배분을 하면서 처음으로 소형주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장형펀드 투자자들은 통상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식을 사서 보유해둔다. 그렇지만 약세장을 겪으면서 성장형펀드 투자자들은 이제 과거의 모멘텀 투자방식에서 보다 조심스럽게 성장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할인되어 있는 종목과 함께 현금유동성이 양호하고 자본수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펀드에 편입하고 있다. 제프 반 하르트 트랜스메리카 프리미어 에쿼티펀드 매니저는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주가수익비율(PER)과는 반대로 영업상의 현금창출능력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가치주펀드 매니저들이 홈디포, 월마트, GE같은 예전의 성장주들을 열심히 펀드에 채워넣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의미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쿠날 카푸르 모닝스타 펀드분석 책임역은 "전통적 의미의 성장형투자와 가치형투자간의 경계선이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가치형펀드 매니저가 성장성이 높을 만한 주식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성장형펀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현동 기자 (citizen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