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어디로 가나)⑤올해 부자되기 (이데일리)

[edaily 김호준기자] 대기업 중견간부인 박정용(45)씨에게 요즘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 같지 않는데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긴 뒤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 보는건 어떨까?" 그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본 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5년 재테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화두도 단연 `주식`이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은행 재테크팀들도 올해는 유가증권 관련 상품에 투자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와 개별종목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유가증권 관련 상품은 이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올해의 유망 재테크 수단이다. 또 달러약세 환경에 유리한 `금 지수연동예금`이나 은행권 후순위채, 하이브리드채권도 추천 상품으로 제시됐다. ◇올해 재테크 키워드는 단연 `주식` 부자들의 최근 투자성향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부자들은 대체로 은행 예금에 자산의 상당부분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마이너스 실질금리`에 대한 인내력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2003년 하반기 1년 만기 은행권 정기예금이 4% 이하로 떨어진 이후 1년 반 동안 실질금리를 `플러스`로 들어서지 못했다. 지금은 세금우대를 받더라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실질 수익률은 거의 제로다. 한상언 신한증권 PB센터 재테크팀장은 "최근에 고액자산가들도 점차 주식형 상품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기예금에서 돈을 빼서 해외펀드나 ELS 등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투자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기예금은 물론이고 부동산, 채권 어디를 둘러봐도 `똘똘한 투자대상`이 없다. 채권은 지난해 가격이 오르면서 주식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선사했지만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좀더 적극적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올해 주식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 적립식펀드를 통해 한달에 2000억원의 자금이 주식시장이 유입되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도 튼튼한 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ELS나 ELD 적극활용 한 팀장은 "최근 주가지수가 다소 오르긴 했어도 올해는 주식투자의 적기로 보인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권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도 해외펀드나 ELD 등 주식형 상품을 유망 수단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ELS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와 우리금융 주가에 연동하는 `투스타 ELS`와 같은 상품이 대표적이다. ELS나 ELD를 추천한 것은 원금 손실위험이 없고, 지수나 개별종목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팀장은 고객들이 2003년에 ELD가 달성한 20~25%대 수익률에 매력적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적금 고객의 절반 이상이 적립식 펀드 가입" 박윤옥 외환은행 차장은 여유자금이 있다면 상당부분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고 귀띔했다. 실제 최근 외환은행에서 적금 형식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절반 이상이 적립식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박 차장은 "채권형 상품이 금리가 불안감이 있다"며 "주식형 상품이 오히려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권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권은 투자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시중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발행하는 것으로 금리는 6% 안팎이다. 은행 재테크팀장들은 이와함께 달러약세 환경을 재테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권하고 있다. 금 지수연동예금과 해외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한 팀장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금 지수연동예금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해외펀드도 추천했다. 그는 "해외펀드나 해외 펀드오브펀드 가운데 자산별, 국가별 분산 투자가 잘 돼 있는 것이 많다"며 "달러화 자산보다는 다른 나라 현지 통화 투자비중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호준 기자 (hoj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