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MMF, 금리폭등에도 꿋꿋 (이데일리)

[edaily 강종구기자]투신사 MMF 펀드가 최근 채권금리 폭등에도 일반의 우려만큼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환매사태에 대한 우려를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의 유일한 장부가평가 상품인 MMF의 경우 올들어 계속된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매입가 대비 손실이 미미해 시가평가방식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거의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MMF의 경우 고객에 대한 실적배당이 장부가기준으로 이루어지지만 채권가격 하락으로 시가와 장부가의 차이가 0.5% 이상 벌어지면 시가로 평가를 받도록 돼 있어 손실을 우려한 고객들의 환매요구에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말 3.2%대였던 지표금리(국고채3년물)가 25일 5개월만에 4%대에 진입하는 빠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투신사 MMF들은 시가평가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는 MMF 잔존만기일(듀레이션)이 120일에서 90일로 축소되고 동일종목 투자한도도 AAA등급이상은 5%, AA등급이상의 경우 2%로 제한되는 등의 제도변경으로 운용규정이 매우 까다로와졌기 때문이다. 투신업계 MMF 펀드매니저들은 24일 기준가격 기준으로 투신업계 전체 MMF의 시가와 장부가 괴리율이 -0.002~-0.0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정도 손실이면 의무적으로 시가전환해야 하는 -0.5%와는 사실상 거리가 너무 멀고 지난 2003년 3월과 11~12월 환매사태 당시 괴리율인 -0.1% 이상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 정관옥 펀드매니저는 "업계 대부분의 MMF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도개선 이후 안정성이 매우 높아져 장기금리가 상승해도 시가평가 걱정은 거의 없다"며 "올해 MMF들이 채권을 거의 사지 않았고 현재 유동성 비율이 너무 높은 게 오히려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5~10% 정도이던 유동성이 현재 15~20% 정도로 늘어나서 MMF 들은 오히려 시장만 안정되면 채권을 사야 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투신업계는 그러나 잘못된 루머가 환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투신사 법인영업 담당자는 "시기적으로 금리상승과 월말이 묘하게 맞물려 자금수요로 인한 인출이 금리상승으로 인한 환매로 오해될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투신사 한 MMF 펀드매니저도 "MMF 듀레이션은 당분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가 올라도 시가와 장부가 괴리율은 더 좁혀져 고객 손실의 우려는 사실상 없어 소문이 소문을 부르는 현상만 나타나지 않으면 환매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