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미국 채권투자 가이드 - WSJ (이데일리)

[edaily 김홍기기자] 채권형 뮤추얼 펀드에서 돈을 빼냈던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잘못됐거나 너무 일렀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채권 투자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경제가 호전되고 금리가 오를 때는 기존 채권들의 투자수익률(yield)이 신규 채권보다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방은행의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졌고, 미 재무부 채권의 만기 수익률과 가격이 놀랍게도 안정됨에 따라 과세 대상 채권형 뮤추얼펀드의 전체 수익률(return)은 연간 5%를 기록했다. 동시에 정크본드와 이머징 마켓 펀드는 더 많은 투자 수익률을 안겨줬다. 차입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배당금을 줄였던 폐쇄형 채권형 펀드도 역시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자신의 투자목적에 알맞는 채권형 펀드를 찾거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2005년이 그렇게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투자의 5년 호황이 결국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다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금리 방어적이거나 만기가 짧은 펀드로 옮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연준의 단기 목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들이 그럭저럭 버틸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지난 1년간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던 10년, 30년 만기 채권을 보유한 채권형 펀드로 옮겨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채권의 이름과 듀레이션을 보는 것이 현명하다. "단기형" 펀드는 금리 인상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만기 투자수익률이 낮을 것이고, 만기형 펀드는 수익률은 높지만 보다 리스크가 크다. 또 듀레이션이 긴 펀드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만큼 이 부분도 눈여겨 봐야 한다. 간단히 말해서 듀레이션이 10년인 펀드는 금리가 1%포인트 움직일 때마다 전체 펀드의 가치가 10%씩 움직인다. 5년짜리는 1%포인트 등락할 때 가치가 5% 등락한다. 만약 금리인상 리스크를 짊어지기 싫다면 재무부 인플레 조정 채권(TIPS)를 보유한 펀드나 국제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사면 된다. 아니면 여러가지 채권 섹터를 옮겨다니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적" 펀드나 "총 수익률" 펀드를 사면 된다. 이러한 개괄적인 어드바이스와 별도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평탄하다는 것은 단기 채권의 만기 수익률이 오르고 장기 채권의 수익률이 내리는 환경을 말한다. 이 경우에는 듀레이션을 유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라이언 랩스에 따르면 듀레이션이 4년 반으로 똑 같은 펀드도 수익률에 있어 큰 차이가 보였다. 30년짜리 채권을 주로 보유한 펀드의 수익률은 3.6%였던 반면에, 현금과 5년짜리 채권을 보유했던 펀드의 수익률은 2.1%에 불과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환경하에서는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장기채를 보유한 펀드가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모든 채권이 타격을 받는데 그 중에서도 장기채가 특히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채권 시장이 약세장을 보이는 경우는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이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아울러 미국 재정-경상수지 쌍둥이 적자와 약달러에 우려를 표시한 아시아 채권 투자자들이 발을 뺄 때도 일어난다. 이럴 때는 해외 채권이나 TIPS에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낫게 된다. 반대로 폐쇄형 펀드는 타격을 받게 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조치가 예견됐던 작년 3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폐쇄형 과세대상 채권형 펀드는 10.8%나 가치가 하락했으나, 공개형 과세대상 채권형 펀드는 겨우 3.8% 하락하는데 그쳤다. Copyrightⓒ 2000-2005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홍기 기자 (comet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