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아시아투자 급증(이데일리)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수와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헤지펀드가 대체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비효율성을 노린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싱가포르 소재 컨설팅업체인 유레카헤지(Eurkaghedge)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현재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 수가 500여개에 달하며 그 규모도 59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162개 펀드가 138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던 것에 비하면 숫자나 규모가 모두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조성된 아시아지역 헤지펀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넘었고 운용자산도 전년대비 70%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헤지펀드 붐이 크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의 급성장은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1조달러 정도. 그중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 정도이나 향후 5~6년내에 16%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전세계 증시에서 아시아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과 같아진다는 계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극히 부진했다. ABN암로에 따르면 2003년 헤지펀드 평균수익률은 30%대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 수준으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 투자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헤지펀드에 대한 인식전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헤지펀드=위험자산` 으로 간주됐으나 최근 개발된 새로운 헤지펀드는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고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의 투자자들이 점차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고 있고 아시아 금융시장의 비효율성을 투자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헤지펀드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 인해 현재 헤지펀드 자금 중 미국 비중은 25% 정도이지만 대형 헤지펀드가 확대되면서 2년후에는 50%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