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히트 금융상품은 적립식펀드·모기지론 (이데일리)

[edaily 김현동기자]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금융상품은 무엇일까. 금융권 상품개발자들은 올해 최대의 히트 금융상품으로 적립식 펀드를 꼽고 있다. ◇적립식 펀드..`주식+저축`으로 인기몰이 은행 예금금리가 3%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제외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적립식 펀드로 몰려든 것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면서 투자자들의 인식이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라는 안전 위주 투자에서 수익성을 중시하는 `수익률 선호(Flight to Yield)`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금액을 불입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식으로 저축하자`는 증권회사의 광고 문구처럼 은행의 적금상품과 주식투자를 결합한 상품이다. 적립식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은 최소 3년이상의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돈을 불입한다는 저축 개념과 함께, 저금리 시대에 은행예금보다는 주식 투자의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지난해 말 3500억원에서 올들어 3배 이상 늘어나 10월들어 1조원을 넘어섰고 연말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기지론 판매 규모 3조원 돌파 금융권 상품개발자들은 또 지난 3월25일 출시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도 올해 금융권의 인기 상품으로 들고 있다. 모기지론은 집값의 70%까지를 빌려 10~20년 동안 나눠 내는 장기 주택담보대출로, 이를 이용하면 무주택자가 국민주택규모(전용면 적 25.7평)이하 주택을 살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모기지론 판매 규모는 4만3453건, 3조6700만원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이 1조1471억원을 팔았고 이어 외환은행(4670억원), 제일은행(2901억원), 국민은행(2569억원), 우리은행(1967억원)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변액보험..저금리 시대의 보험상품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보험상품도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은행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과 함께 위험보장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어 그 과정에 인기를 끈 것이 변액보험상품이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유가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운용 실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망보험금, 해약환급금 등을 지급하는 보험상품.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시장 규모는 수입보험료의 경우 FY2001년 70억원에서 FY2003년에는 7621억원으로 급증했으며, FY2004년 4~7월중에는 3694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FY2001년 0.01%에서 FY2003년 1.51%, FY2004년 2.28%(4~7월)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ELD, 골드지수연동예금, 선박펀드 등 다양화 지난해 히트 상품의 반열에 올랐던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은 주식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인기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투자대상 자산으로 해외 지수로 확대하는 등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사용액과 적금금리를 연계한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적금`도 3000억원 이상 판매돼 복합 금융상품의 인기를 반영했다. 이 상품의 경우 3년 만기 적금금리는 3.6%에 불과하지만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0.3~0.6%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되는 혜택이 있다. 지난해 올해의 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됐던 신한은행의 골드지수연동정기예금도 달러 약세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쏠렸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을 합쳐 3500억원이 판매됐다. 이외에 해운경기 호조와 확정금리와 비과세 혜택이 따라붙는 선박펀드도 올해 인가를 끈 상품으로 올라섰다.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이 지난 8일 모집을 마감한 `아시아퍼시픽 3호 선박펀드`에 4178억원이 몰렸고,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퍼시픽 2호`에도 96억원 모집에 4211억원이 들어왔다. 앞서 나온 7개의 선박펀드에 몰린 자금을 합칠 경우 총 1조2000억원이 신청한 셈이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현동 기자 (citizen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