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리플위칭`..수급부담 얼마나(이데일리)

오늘(9일)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종목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았다.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시장 참가자들의 촉각이 쏠리는 배경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매수잔고의 청산(선물 매수+현물 매도) 규모를 추정하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거래잔고와의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결과적으로는 수급 충격이 제한적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수잔고 청산 규모 한정 기대 9일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1조49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7545억원에 달한 매도차익거래잔고 역시 작지 않은 규모기 때문에 매수잔고 청산시도가 일정 부분 상쇄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하다. 매수잔고와 매도잔고가 전량 청산된다고 가정하면 3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출회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이 가운데서도 매수잔고보다는 매도잔고의 청산 압력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차익거래자들이 기존 잔고에서 정확히 얼마를 청산할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스프레드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 메리트가 유효하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매도잔고가 최대 7000억원까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 만기는 프로그램 매수 우위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매수잔고의 경우 큰 이변이 없다면 과거의 이월 규모와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3500억~4000억원 정도가 청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연구원은 매수잔고 청산 규모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그러나 3월물로 이월하는 규모, 인덱스 펀드의 현물 전환, 배당을 노린 연기금 등의 비차익 매수를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도 충격이 최소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원증권 서동필 연구원 역시 "인덱스 펀드중 일부는 현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배당과 관련된 신규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매수간의 상충 작용으로 인해 일정수준 균형이 맞춰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스프레드 추이에 촉각..-2.4P 이내에서 현물 매수 기대 이같은 예상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변수는 3월물과의 가격 차이(스프레드)다. 대투증권 지 연구원은 전일 마감가(-2.40P) 수준에서 스프레드가 형성된다면 배당이 주어지는 현물을 보유하는 매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김준호 연구원은 "기존 차익거래잔고의 청산과 이월 여부를 결정하게 될 스프레드 수준이 -2.1P에서 ~2.3P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이 범위를 연말의 배당락을 감안한 적정 스프레드 수준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서 연구원은 "스프레드의 마이너스 폭이 감소해 -2.0P쪽으로 가까워 진다면 강한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폭이 커져 -3.0P쪽으로 가까워 진다면 프로그램 매수세가 줄어들고 프로그램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스프레드는 결국 불확실성.."만기 이후 대비" 권고도 만기일에는 통상적으로 스프레드가 떨어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대투증권 지 연구원은 "만기일 당일은 이월이 집중되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이날은 일단 몸을 사리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 연구원은 "이날은 만기일 뿐만 아니라 금통위도 예정돼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수급 부담은 크지 않으나 반등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므로 추격 매수보다는 철저히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서 연구원도 "스프레드가 추가적으로 악화된다면 수급부담이 초래될 것"이라며 "만기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만기일 이후 매수 접근의 관점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만기일 이후에는 배당관련 자금이 더욱 적극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만기 이후 수급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