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채권시장 "내년전망 맑음" (edaily)

[edaily 이태호기자] 경기회복 지속, 국채발행량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내년 일본 채권시장 투자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내년 일본 채권시장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갖고 있으며 변동금리채권의 발행증가로 신규 수요 확보가 기대된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아직 2005년 회계연도(내년 4월~2006년 3월) 예산안을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산안에 관계없이 내년 신규 국채발행 규모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단 차환발행 규모만 해도 2004년 회계연도 84조엔보다 24% 증가한 104조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 경우 내년 회계연도에 일본 채권시장이 흡수해야할 국채 규모가 지난해 117조8000억엔에서 125조엔으로 늘어난다. 물량부담이 커지는데도 전문가들이 채권시장 강세를 점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정부가 투자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만기와 이자지급 방식을 다양화한 채권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사상 최초로 물가연동국채를 발행했으며 기타 변동금리채권 발행규모도 늘렸다. 글로벌 금리상승 기조를 맞아 일본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서 변동금리채권의 인기도 치솟았다. 장기채권의 비중도 늘렸다. 15년, 20년, 30년 등 다양한 장기국채가 선보였고 이는 보험회사, 연금펀드 등에게 큰 각광을 받았다. 국채입찰에 참가하는 프라이머리딜러(PD)들도 같은 의사를 표시했다. 지난 주 재무성과 PD의 회동에서 PD들은 장기채권 발행을 늘려달라고 재무성에 주문했다. 재무성은 PD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PD들은 현재 월 6000억엔 규모로 발행되고 있는 20년만기 국채가 월 1000억엔~2000억엔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 당 5000억엔 발행되고 있는 30년만기 국채도 1000억엔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의 다니 모토키 채권거래 채임자는 "장기채권 발행증가는 모두에게 이롭다"며 "주 수요처인 보험업체는 물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재무성도 상부상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물가연동국채 발행도 증가할 전망이다. 2004년 회계연도에 총 8000억엔 발행됐던 물가연동국채가 내년에는 분기당 5000억엔 정도 발행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 매니저는 "일본 국채시장은 충분히 더 성장할 여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존 리처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 국채발행 증가분을 소화하기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이태호 기자 (th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