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출신 `보험모집인` 우대합니다 (edaily)

[edaily 김수연기자] 생명보험사들이 금융사 직원을 집중 리쿠르팅 타깃으로 삼고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2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은 신입 소위 `고능률 남성 설계사`(라이프 플래너, 파이낸셜 컨설턴트 등)선발을 위해 은행, 증권, 보험(영업 외 사무직)등 금융사 종사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한 지점장은 "최근 변액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고객들이 단순 보험 판매보다 재테크 설계를 원해 신입 남성설계사 선발을 담당하는 지점장들 역시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금융사 경력자를 크게 선호한다"고 말했다. 5년여 전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판매를 위해 앞다퉈 남성 모집인 조직을 만들때 주로 대기업 출신을 뽑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푸르덴셜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은 모집인을 뽑을 때 국내 보험사 경력자는 아예 배제해왔지만 최근 이같은 방침을 바꿔 보험사 출신도 뽑기로 했다. 이 지점장은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일반 대기업 출신 모집인으로 영업하는데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유니버설 보험, 변액보험 등 복잡해지는 보험상품에 보다 잘 적응하는 금융사 출신이 새 돌파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점장들은 금융사 직원을 접촉 1순위로 삼거나, 각종 취업 사이트에 보험영업맨 모집 광고를 낼 때도 `금융사 출신은 채용시 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이다, 명예퇴직이다 해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금융사 직원들이 차라리 고소득에 도전, 승부를 내 보겠다는 생각에 보험영업맨으로 변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 생명의 한 지점장은 "유명 외국계 은행의 PB출신, 펀드매니저 출신, 증권사 지점장 출신, 투신사 출신을 보험영업맨 선발하거나 간접 관여했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금융사 경력자들은 금융상품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는데다 적응이 빠르고 실력도 상당히 좋다"며 "이에 따라 영업 성과도 좋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지점장은 또 "요즘 보험영업맨들의 성공 모델인 교보생명의 정재형 컨설턴트가 금융사 출신인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영업 1년 만에 연봉 12억원을 벌어 화제가 되고 있는 정재형 컨설턴트는 교보생명 사무직 공채로 입사했다가 이를 자리를 버리고 과감히 보험모집인으로 변신, 성공한 케이스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수연 기자 (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