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모펀드(PEF) 전담 조직 강화(edaily)

[edaily 김기성기자] 사모펀드(PEF)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은행들이 전담 조직 강화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연내 최대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전용 PEF 출범을 추진중인 산업은행은 7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 형태의 PEF 추진팀을 지난 8월 컨설팅사업실내 신규업무개발팀으로 정식 발족한데 이어 최근 2명의 인력을 보강했다. 또 내년초 별도의 부서(실)로 독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격적인 PEF 설립에 나서기 위해서는 투자자 모집·관리, 투자기업 발굴·분석, 투자기업 관리 등 전문 노하우를 지닌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말 조직 개편에서 PEF 전담 조직을 별도의 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총 펀드의 10% 내외를 출자하는 3000억~1조원 규모의 `KDB밸류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오는 12월중 설립한다는 계획 아래 공제회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월1일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공동으로 1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PEF인 `우리모아 펀드`를 설립하면서 기업금융본부내에 사모펀드팀(13명)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월초 PEF(간접투자자산운용법 개정) 법규가 시행되면 연내 `바아아웃(BuyOut) 펀드` 설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아웃`은 투자대상기업의 경영권을 갖거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만한 지분을 투자목적으로 취득한 뒤 경영에 깊숙히 개입해 기업가치를 높여 중장기적인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기법이다. 연내 PEF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한금융(055550)지주도 지난 8월 그룹사 관계인력을 위주로 TFT를 구성, 법률 검토 및 시장환경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이제 사업계획안의 윤곽이 잡힌 만큼 운용상품과 인력충원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회사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신한지주 PEF는 신한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운용될 예정이다. 기업은행(024110)은 지난 9월 TFT를 만들어 연내 1000억~3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PEF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케임브리지캐피털, 국내 창투사인 IMM창투와 함께 1조원 규모의 PEF 설립을 진행중인 하나은행(002860)의 경우 중소기업지원팀내 투자개발팀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PEF가 워낙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특히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업무집행기관을 병행하는 은행도 나오고 있어 PEF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PEF란 바이아웃, 기업구조조정, M&A, 벤처캐피탈 등을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의 사적 투자펀드를 말한다. 은행들은 저금리시대를 맞아 종전 처럼 예대마진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데다 프라이빗뱅킹(PB) 등 종합금융서비스의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PEF 등 자산운용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기성 기자 (bst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