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충격 미미할 듯..20일선 지지 `관심`

[edaily 이정훈기자] 10월물 옵션 만기일을 앞둔 며칠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당일 물량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물량이 많지 않아 충격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물과 선물지수가 중기 추세선인 20일선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 베이시스가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부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만기와 무관한 선물연계 물량까지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연계물량 100억원도 안돼..컨버젼 물량 따라 늘어날 수도` 현재 10월물 옵션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60억원 수준에 불과해 이번 만기일에 매물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매규모는 사실상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꺾이면서 시장 베이시스도 백워데이션(선물 저평가)으로 돌아섬에 따라 선물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가 덩달아 청산될 것으로 보여 당일 매물규모는 500억~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백워데이션 상황인 만큼 이번 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도우위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절대적인 매물 규모는 많지 않아 충격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황정현 수석연구원도 "공식 집계된 옵션연계 물량은 미미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사실상 과거 만기일 충격의 주 역할은 현물-선물간 프로그램 매매가 담당해왔다"고 지적했다. 변수는 합성선물 매도와 현물 매수로 구성된 컨버젼 물량으로, 최근 컨버젼 가격이 -0.4포인트 수준에서 장중 -0.10~-0.20포인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기존 선물연계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옵션 연계 잔고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LG투자증권 황연욱 연구원은 "지난 12일 선물계약수를 감안할 때 현물 규모로 2500억원 정도가 컨버젼 거래로 변환됐을 것으로 보이며 13일에도 컨버젼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만기일까지 총 3000억원 정도의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회가 있더라도 컨버젼으로 전환하느냐 여부는 펀드 운용자의 선택인 만큼 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선 지지여부가 관건..선물연계잔고 청산규모 좌우할 듯` 이처럼 옵션연계 물량이 미미한 만큼 이제는 선물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얼마나 매물화되느냐가 만기일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균 연구위원은 "현물과 선물지수가 20일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베이시스에도 경고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만기와 관련없는 선물 연계 매물이 프로그램 매도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지금까지 순유입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700억원 수준이라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3000억원까지 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경우다. 황정현 수석연구원도 20일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외국인 누적포지션이 순매도로 각각 돌아선 이상 이번 만기일에는 20일선 지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를 확인한 후 매매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만기까지 물량 청산이 많았던 만큼 만기 이후에는 베이시스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 우위의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연욱 연구원은 "그동안 베이시스 +0.6포인트에서 매수차익거래가 들어오고 +0.2포인트에서 청산하는 단기적인 차익거래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베이시스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최근 청산된 만큼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정현 수석연구원은 "만기 이후 시장 베이시스가 0~+0.2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 매매는 중립적일 것"이라며 "다만 베이시스가 다시 +0.30포인트 위로 올라갈 경우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훈 기자 (futur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