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돋보기)조선株 외국펀드 비중확대 배경은... (이데일리0

[edaily 양미영기자] 하반기 후판가 부담과 저가수주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선주들이 장기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주의 경우 단기실적 부진과 장기 호황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3분기 어닝시즌에 가까워지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가는 야금야금 오르는 양상이다. 이와관련 국내 증권사 일부는 3,4분기 실적 둔화에 초점을 맞추며 매수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조선주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계펀드, 대거 유입중23일 메릴린치증권은 "한국 조선산업이 괄목할 만한 강세주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후판가 인상부담 등을 고려해 올해와 내년 이익전망치를 하향했지만 현 수준에서 저가매수해 향후 실적 급상승을 노려라"고 조언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한국 조선업종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인 성장성은 낙관한다"며 "LNG선 수주 호황으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조선업종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외국계 펀드들이 나란히 조선주들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수세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지난 22일 템플턴자산운용은 대우조선해양(042660)지분을 5.01%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009540)도 지난 17일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JF 자산운용사(JF Asset Management Limited)가 380만3410주, 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역시 투자자문사인 GMO(Grantham, Mayo, Van Otterloo & Co. LLC)에서 운용하는 펀드가 주식 113만6968주, 5.68%를 투자목적으로 취득했다고 21일 공시해 최근 외국계펀드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또 11시 현재 현재 UBS 리만브러더스를 비롯, 6개 증권사가 조선주들의 매수 상위 창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22일 메리츠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축소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가는 1만64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장기 전망이 단기불안 압도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가 눈에 보이지만 큰 호재가 보장되면서 장기적인 성장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를 위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향후 호황기 진입시 주가상승 수혜를 독차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흥증권 조인갑 연구원은 "11월 중순이면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데 모든 조선사들이 다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기관들의 경우 실적 악화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단기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반대로 외국계는 1,2분기 앞의 실적이 아니라 1~3년, 길게는 5년까지 보고 투자하는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수주물량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조선주들이 이전에 없었던 호황을 지속하고 있어 회계적인 특성을 감안해도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후판가 인상 등이 숨은 악재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 노출된 악재인 만큼 장기적으로 대형 호재가 놓여있는 상황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이나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시장의 주목을 꾸준히 받은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자본금에 비해 주가가 낮아 오히려 악재로 주가가 싸졌을때 분할매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도 "조선업체의 실적이 3,4분기에 나쁜 것은 분명하지만 3년간의 수주물량과 LNG선 수주를 감안하면 향후 8~12분기(2~ 3년) 실적이 좋을수 밖에 없다"며 "단기투자가 아니라면 지금 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 펀드들이 대량으로 조선주들을 매입하며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는 추세인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손을 놓고 있다"며 "성장성을 고려한 매수 풍토가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족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양미영 기자 (flound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