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株, 간접투자시장에서도 뜰까 (이데일리)

고배당株, 간접투자시장에서도 뜰까 [edaily 2004-09-15 07:12] [edaily 이정훈기자]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주식시장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주식들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간접투자시장에서도 고(高)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증권 및 투신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배당주펀드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1년 정도 장기 수익률로 비교하면 종합주가지수를 훨씬 초과하는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50억원 이상 배당주펀드 설정현황과 수익률 성장형으로 SEI에셋에서 운용하는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의 13일 현재 1년간 수익률이 23.43%에 이르러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9.08%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성장형인 `세이고배당주식형펀드`(18.62%)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12.89%) 안정성장형인 `LG배당주식혼합1`(13.42%)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12.71%) `세이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12.53%) 안정형인 `삼성배당플러스30혼합II-1`(9.21%) 인덱스형인 `부자아빠비과세장기배당인덱스M-1`(14.05%) 등이 모두 지수대비 초과수익을 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배당주펀드중 안정형인 `세이고배당혼합형펀드` 하나만 7.46%로 지수에 못미치는 수익을 기록했다. 단기적인 성과에서는 여타 주식형 펀드에 못미치지만, 이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배당주펀드는 주식형 수탁고 감소세 속에서도 올 들어 2998억원 이상 자금이 순유입돼 현재 6353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투신운용업계에 이어 증권사들도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배당주 투자에 뛰어들 태세다. 대우증권은 최근 포트폴리오 내에서 배당관련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주말경 `마스터랩` 배당투자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일임형랩 분야에서 대우와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증권도 아이디어 차원이긴 하지만 비슷한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후발사인 메리츠증권도 최근 3년간 연속 배당한 회사중 올 영업실적이 3년 평균 이상인 종목 위주로 산정한 `멤버스랩` 고배당배당주형 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대투증권 상품기획부 고창웅 부부장은 "배당주펀드의 경우 운용과정에서 생기는 주가 차익은 물론 연말 기본적으로 3~4%의 배당 수익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김희주 상품개발팀장은 "배당관련주가 포트폴리오 내에서 각광받고 있고 주식시장 내에서도 단일 테마로 어느 정도 부각되고 있는 만큼 배당투자형 일임형랩 상품의 승산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투자의 성격상 어느 정도 장기투자에 나서야 성과를 올릴 수 있는데다 투자대상 종목이 무한정적으로 많은 것이 아니라 자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창웅 부부장은 "배당주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1년 정도 장기투자를 해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 단기화된 투자패턴상 자금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금융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주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부분 자발적으로 가입하기보다는 영업직원들의 설득이나 권유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투신사 관계자는 "배당투자에 가능한 종목군이 그다지 넓지 못한데다 이미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추가로 자금이 들어와도 살 수 있는 주식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이정훈 기자 (futur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