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경기·기업실적 비관론 확산 (edaily)

[edaily 오상용기자] 국제금융시장에서 활동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세계경제 및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한달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여건악화로 현금보유를 늘리겠다는 펀드매니저들도 1년반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17일 메릴린치증권이 293명의 글로벌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1%는 앞으로 1년간 기업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매니저는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전달 조사에서는 43%가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40%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달만에 비관론이 득세한 것. 메릴린치는 기업실적을 비관하는 응답자 수가 낙관론자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 데이비드 브라워스는 "유가급등 등 에너지 비용증가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꺾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다. 응답자 53%는 세계경제가 앞으로 1년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33%만이 세계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자 펀드내 자산을 현금으로 보유하겠다는 펀드매니저도 크게 늘었다. 전체 응답자의 41%가 현금보유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반면, 현금비중을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이같은 펀드매니저들의 현금보유 선호양상은 이라크전이 발발했던 지난 2003년 3월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오상용 기자 (thu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