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의 뉴욕인사이트)IPO 분위기 냉랭(edaily)

[edaily]지난주 미국뉴욕증시는 멈추지않는 유가의 상승세와 시스코, 휴럿패커드의 실망스러운 실적전망에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여전히 평균이하를 기록하였다. 지난 화요일 FOMC미팅의 성명서는 미국경제가 확장의 선상에 있음을 시사하여 상승장을 연출했으나 곧이은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발표로 인해 증시는 기술주의 재투매로 급전환했다. 시스코의 CEO존 챔벌스는 기업들이 자사제품의 구매에 조심스럽다고 언급하며 3분기 전망치를 하향조정하였다. 투자자들은 그린스펀의 말보다는 시스코의 현실에 동조하였다. 휴럿패커드의 실적악화경고에 델의 실적과 전망은 대조를 이루었다. 델의 CEO인 케빈 롤린스는 휴러패커드가 경고하는 성장둔화를 결코 본적이 없으며 오히려3분기에 기업들의 구매 싸이클이 상승세라고 주장하며 성장세에 자심감을 나타냈다.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 델은 전년도에 휴럿패커드을 누르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결국은 델의 저가 공략이 휴럿패커드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원유가선물은 배럴당 46달러 58센트로 마감하였다. 유가는 올해 43%가 상승하여 기업과 가계의 소비지출을 위축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의 약세는 자금의 흐름에서도 포착된다. 지난주에만 주식 펀드에서 12억 5천만 달러가 유출되었으며 기술주펀드는 28주 연속, 금융펀드는 22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였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S&P500은 각각0.1% 상승한 9815와1064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1.1% 하락한 1757으로 장을 마쳤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세가 계속되어5% 급락한 366을 기록하였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다우와S&P500은 지지선인 9600과 1050선을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은 지지선을 찾기 힘든 형태이다. 이 주에도 많은 경제지표들이 예정되어있으며 7월 소비자물가지수(화요일)를 주시해야한다. 지난주 금요일의 생산자물가지수처럼 인플레이션의 압력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방은행의 신중한 금리인상정책의 유지를 위해서 소비자물가지수의 안정이 요구된다. 실적발표로는 70개 정도의 주요기업들이 예정되어있다. 홈디포(화요일)를 비롯한 약 40개의 소매업체들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화요일), 인튜잇(수요일)등의 실적이 관심사이다. 특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추락하는 반도체업종의 잣대로 작용할 것이다. 그밖에 금요일의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종목에 따라 큰 변동이 예상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서치엔진 구글의 증시 데뷔가 가까와졌다. 보편적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핫 이슈인 주식의 IPO에 참여하는 것은 용이하지가 않다. 하지만 구글은 특이한 더치 옥션이라는 경매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공모가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8월 13일부터 28개 증권사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공모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IPO의 시점이 늘어진 구글에 대한 열기는 연초에 비해 식어있으며 월가의 시각도 곱지가 않다. 먼저 주가의 적정성 측면에서 야후의 하청업체에서 출발했던 구글을 야후와 직접 비교해보자. 서치엔진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은 구글이 1위를 달리며 야후,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 아메리카온라인 순이지만 구글의 수익구조는 서치엔진(98%)에 국한되어있다. 예상대로 구글의 공모가가 주당 108-135달러가 된다면 구글의 주가 총액은 300억달러를 능가하여 야후의 370억달러와 같은 규모가 된다. 순익당 주가 또한 180정도가 되어 야후의 100보다 높은 수준이다. 구글의 최근 분기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매출 증가율이 7%에 불과해 성장율에도 의문이 남아있다. 야후 파이넌셜에서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많은40%의 답변이 구글의 나스닥 상장 첫날 종가를 80달러 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구글이 직원들에게 미리 주식을 배분하고 SEC(증권위원회)에 통보하지 않아 SEC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나, 직접공모로 인해IPO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일반적으로 발행주가총액의 7%)을 챙기는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나 모건 스탠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도 긍정적이지 않다. 하락세의 증시와 함께 IPO의 열기도 식고 있다. 구글은 올해 최고의 기대주이며 40달러 출발이 당일 80달러로 마감했던1998년의 이베이 IPO의 전철을 기대 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으나 최소한 6개월 정도 공개시장에서 실적발표에 대한 검증이 끝나기전의 투자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김준영 칼럼니스트 (jkim@betatradi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