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미국계 급부상.."3파전"(edaily)

[edaily 지영한기자] 미 연기금과 손잡은 미국계 전략적투자자가 쌍용차(003620) 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이 미국계 전략적투자자와 중국의 상하이기차, 란싱그룹 등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전에는 미국계 2곳과 중국계 2곳, 홍콩계와 태국계 각각 1곳 등 모두 6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중국계와 더불어 미국계가 가장 유력한 인수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계의 경우 한국에 이미 투자경험이 있는 순수 재무적 펀드 1곳과 미 연기금과 손을 잡은 전략적투자자가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전략적투자자가 매우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계 전략적투자자는 미국내에 전국적인 딜러망과 함께 자동차관련 비지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과거 한국 완성차업체와도 거래관계에 있었다. 또 쌍용차에 대해선 상당한 스터디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쌍용차 채권단 및 매각주간사(삼일 PwC)는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계 기관 2곳중 자동차산업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전략적투자자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미 전략적투자자는 최근 제출한 제안서(non-binding bid)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을 써낸 것은 물론이고, 미국에서의 쌍용차 판매계획, 워크아웃 채무상환 및 추가적인 파이낸싱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전략적투자자는 쌍용차의 자산과 부채 등 경영현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데이터 룸의 오픈을 요청하고 있으며, 채권단과 매각주간사는 이를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이에 반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홍콩계와 태국계 투자자는 자체적인 의사결정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미국계와 중국계 기관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미국계 전략투자자가의 급부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중국계의 경우엔 상하이기차(SAIC)가 쌍용차 인수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란싱그룹도 여전히 쌍용차 인수에 대한 재도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국내 레저용차량(RV) 시장에서 확고한 수요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충분한 연구개발(R&D)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적시에 신차종을 출시할 경우 향후 회사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opyrightⓒ 2000-2004 edaily. All rights reserved. 지영한 기자 (yh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