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인플레이션에 쏠린 눈 (이데일리)

뉴욕증시가 특별한 상승의 모멘텀을 받지 못한채 동반 하락했다.4일만의 하락이다.다우는 다시 1만400선을 밑돌았고,나스닥도 2000선 밑으로 밀렸다. 오늘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을 판단할만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 이번주 금요일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이에따라 금요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일이 목요일로 하루 앞당겨졌다가 다시 무기한 연기됐고 목요일 예정이었던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인준 청문회도 다음주로 연기됐다. 투자자들의 방향성을 가늠할만한 주요 이벤트들이 모두 연기된 것.가르벨리 블루칩 밸류 펀드의 바바라 마신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등 주요사안에 대해 방향성을 결정할만한 정보가 충분치 못했다"며 "내일도 오늘과 같은 관망세가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인상과 관련된 시장의 관심은 고용지표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쏠려있다.지난 94년 FRB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작할 때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고용상황에 더 크게 의존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반대라는 것. 연준리는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시장에 비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전일 그린스펀의 발언이나 오늘 기트너 총재의 발언도 모두 인플레이션에 집중돼 있음은 연준리의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뉴욕연방은행의 티모시 기트너 총재는 이날 "연준리는 인플레를 통제 불능 상태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해 그린스펀 의장의 전일 발언을 재확인했다. 오늘의 거래량은 전일보다는 약간 늘었지만 여전히 증권거래소와 나스닥 합쳐 30억주를 밑돌았다.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해 거래량은 여전히 적었다.존 행콕의 네일 마사 투자부장은 "방향성을 알수 없는 하루였다"며 "마치 여름철의 침체장세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일 마사는 "현재로선 시장에 아무런 촉매가 없다"며 "이달말 금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같은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네일 마사는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하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차원에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는 6월말 연준리의 목표금리가 현재 1.0%에서 0.25% 포인트 인상되면 금리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모두 사라지는 것일까.그렇지 않다.FRB가 향후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인가?,긴축정책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등의 문제들이 줄줄이 불확실성으로 남게 된다. 맥도널드 파이낸셜 그룹의 존 칼드웰은 "앞으로 6개월동안은 주식시장은 혼란스러운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