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자금이 말라간다 (이데일리)

미국 주식시장 자금이 말라가고 있다. 펀드자금 조사기관인 AMG데이타에 따르면 4주간 이동평균을 기준으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난 2일 들어 7억286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이후 이번 증시 상승국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5월의 경우 네 주 가운데 세 주 동안 자금유출이 일어났다. 미국 투자주간지 배런스는 7일 인터넷판에서 최근의 무기력한 장세로 인해 주식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갔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S&P500 지수는 1% 오른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26%나 올랐지만, 올 들어서는 횡보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와 대선 등 투자환경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AMG데이타의 로버트 애들러 사장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과 기술적 분석보다는 리스크에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주 이동평균 순유출입..단위: 백만달러) (자료: AMG데이타, 배런스) 자금유출은 주식형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다.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가능성이 채권형 펀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일까지의 과세형 채권펀드의 4주 이동평균은 20억 달러 가까운 순유출을 기록했고, 지방정부채권 펀드에서도 11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MMF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4주 이동평균 순유입 규모는 24억 달러에 달한다. 애들러 사장은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이동중"이라고 평가했다. 연초에는 정반대였다. 1분기중에는 1370억 달러의 신규자금이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에 유입됐고, 4월에도 350억 달러나 들어왔다. 스트레티직 인사이트의 애비 나크매니 연구위원은 "금리의 향방과 방향성을 잃은 주식시장, 이라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투자심리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의 심리 근저에는 아직 강한 신뢰가 잠재돼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주식형 펀드도 매우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