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트리플 악재 무시 말라" (이데일리)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급등 등 트리플 경제악재가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금융연구원이 23일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트리플 악재의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와 함께 유가상승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세 가지 대외여건 악화가 모두 각각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긴축정책의 경우 단기적으로 세계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의 침체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 중국정부는 전반적인 긴축보다는 산업별, 지역별 구조조정에 초점을 둔 경기안정화 정책을 통해 8%대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원창 연구위원은 "중국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이상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제금리의 상승을 유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저금리를 바탕으로 달러를 차입해 신흥시장에 투자(캐리 트레이드)해 온 헤지펀드들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자금회수에 나서게 될 경우 이들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내수의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는 국내외 수요의 동반 위축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를 상회하는 경우 초기 2년간 OECD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는 0.4%씩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며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