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세상..금펀드 대박행진 지속될까 (이데일리)

닷컴 거품 붕괴, 이라크 전쟁, 테러, 불안한 경기회복 등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관련 주식들이 대박을 내고있다. 다우존스세계귀금속지수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전세계 금·은광 개발업체들의 주가는 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중 나스닥이 21%, 다우존스지수가 5%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지난 주에도 테러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금값은 2% 상승한 422.20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같은 금 관련 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그치고 말 것인지에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9일 최근 금 투자 권고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펀드매니저와 그의 고객들을 소개하고 금 투자 열풍과 이에 따른 위험성을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위스타 홀트 펀드매니저는 2001년부터 꾸준히 금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를 권고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세계 경제 및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금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권고해왔다. 과거 기술주 투자 실패 후 홀트 펀드매니저의 자문을 받고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한 필립 살렌비어는 "주식시장에 불신이 만연하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며 일반 투자가들은 누구를 믿고 누구를 믿지 말아야할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문가들은 금주식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시장 역시 버블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70년대말 금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80년대 들어서는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몇차례 등락을 거듭했지만 금값은 하향곡선을 타고 내려 99년에는 최저 254달러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금이 단순히 일시적 투자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기고 있다. AWSJ은 "주식시장이 2002년 저점에서 벗어나 지난해 랠리를 펼침에 따라 이제 투자 수단을 확대해야할 때라고 여기고 있는 투자자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제3의 입장도 있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와 금 투자를 병행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대형 제약업체의 연구소 직원인 리처드 덜리씨는 바이오테크 주식에 대한 투자와 함께 이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미국 달러가 앞으로 몇년간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국채를 사들였던 사람들이 앞으로는 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혜 기자 (sh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