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열풍 속 M&A투자 펀드 뜬다 (이데일리)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이후 침체를 면치 못했던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불붙으면서 M&A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각광받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JP모건-뱅크원, 싱귤러-AT&T, 컴캐스트-디즈니 등 파급력있는 대규모 M&A가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M&A 전문 펀드들은 발표 단계에서 피인수대상 기업 주식을 적극 매입했다가 M&A 딜이 완료되면 팔아치워 수익을 올리고 있다. M&A 소식이 발표되면 인수를 시도하는 기업보다 인수대상 기업의 주가가 시장 가치보다 치솟는 일이 많은데 이 시기를 정확히 포착해 이익을 남기고 재빨리 물러나는 방식이다. 이 계통에서 명성이 자자한 주인공은 머저펀드, 가벨리ABC펀드, 엔터프라이즈M&A펀드, 펜실베이니아애버뉴이벤트펀드 등이다. 특히 머저펀드는 지난 5년간 이같은 방식으로 연평균 8%의 수익을 올렸고 가벨리ABC펀드도 지난 10년간 7.7%의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두 펀드는 M&A가 가장 활황을 보이던 지난 2000년에는 각각 17.6%, 10.7%의 수익을 올렸으며 같은기간 S&P500지수는 9% 하락, 이들의 명성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다. 가벨리펀드 매니저 마리오 가벨리는 "지수 상승분만큼의 평범한 수익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원하며 수익을 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manua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