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부실, 이번 회기에 모두 턴다" (이데일리)

현대증권(003450)은 현투증권관련 책임분담금과 벤처투자 손실금 등을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키로했다. 앞으로는 일임형 랩 및 장외파생상품 업무 등 신규 업무 추진에 주력하는 한편 2개 정도의 자산운용사에 투자, 협력관계를 구축해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투증권 책임분담금 2051억원과 벤처투자에 따른 손실액을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계상할 것"이라며 "당장 적자는 불가피하겠지만 클린 컴퍼니로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현투증권 책임분담금 2051억원을 전액 비용으로 반영하고 추가적으로 벤처투자 등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 요인을 최대한 결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까지 벤처투자 손실액 가운데 430억원을 이미 반영했고 20억원 가량이 남아있으나 3월 결산에 모두 반영한다는 것. 또 울산종금과 벌이고있는 해외펀드 관련 소송 등 송사에 관한 부분도 가능하면 이번 회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3분기(2003년4~12월)까지 세전이익 904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으로 전년동기 26억원, 20억원에 비해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며 "손실 반영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적자를 보겠지만 현투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다음 회계연도에는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일단 다음달 일임형 랩 상품인 `유퍼스트랩`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외 파생상품 업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 중에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해 기존 자산운용사에 출자,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자산운용을 신규로 설립하기 보다는 기존 업체 2개사 정도에 투자해 2대, 3대주주의 지위를 획득, 협력하는 방법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서치 역량을 강화, 본격적으로 간접투자시대에 대비한다. 김 사장은 "250개 종목을 추천하는 식의 삼성증권 리서치 방법을 벤치마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매와 도매영업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애널리스트뿐만 아니라 임원들도 직접 기업을 탐방, 종목발굴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거래소의 한 기업을 방문했는데 기업 내용이 애널리스트의 분석보다 훨씬 좋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권소현 기자 (sohy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