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투자심리 3년래 최저..금리인상 우려 급증 (이데일리)

미국 10년만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금리 인상 및 채권수익률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기관 라이드턴버그 조사 결과를 인용, 10년만기 채권투자자 태도지수가 지난 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41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 후 3년래 최저치로 지수가 50을 밑돌면 향후 채권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채권 수익률 상승 전망은 경제지표 호전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 고용시장 동향 등이 뚜렷한 개선 조짐을 나타내면서 연준리가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의 분석 이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채권투자자들의 3분의 2는 연준리가 내년 5~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라고 답한 사람도 40%에 달했다. 이와 관련 야누스캐피탈의 채권 매니저 깁슨 스미스도 "인플레이션 조짐은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채권을 매도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B&T자산운용 사장 키스 칼로위시는 "MMF(머니마켓펀드)와 채권 펀드에서 현금이 속속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국채 입찰이 연달아 실시되는 것도 물량 부담을 낳을 소지가 있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달 7일 5년만기 국채 170억달러와 물가연동 재무부채권(TIPS) 110억달러를 입찰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2년만기 채권 260억달러에 대한 입찰도 예정돼 있으며 시장참가자들은 입찰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골드만삭스 채권담당 헤드 아쇽 바라한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연준리가 2005년은 돼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하정민 기자 (manua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