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시대 열리나"(edaily)

[edaily 공동락기자] "금은 과연 인류 최고의 투자처인가" 금값이 최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전쟁 직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조금씩 오르던 금값은 종전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온스당 400달러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0센트 오른 온스당 404.60달러. 지난 1996년 2월 이후 종가기준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류의 재테크 수단. 금융환경의 변화와 첨단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그 효용성은 떨어졌지만 불안한 국제 정세가 돌출할 때마다 그 유구한 전통의 위력을 발휘해 왔다. 최근 금값은 과거와 달리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상반기 이라크 전쟁 당시만 해도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라는 전통적인 매수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후에는 달러 약세라는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보다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 역사적으로 금값은 달러화는 80%라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역시 올해도 그 높은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 샌안토니오 소재 US글로벌의 아모리 콘티 트레이더는 "금이 점점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개인이든 펀드든 지금과 같은 금값의 급등세를 일찌기 경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분석가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회의론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달러 가치의 반등이라는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헤지펀드 소속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금값 전망은 온스당 38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매우 그 폭이 넓다"면서 금값의 높은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분석가는 "금값의 상승은 자체적인 수요보다는 외환시장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는 금에 대한 수요가 일정 비율 가수요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