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펀드 투자대상 정확히 밝혀라 (이데일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뮤추얼펀드 업체들에 대해 정부채권펀드가 모기지 관련 채권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라고 통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자로 보도했다. SEC는 지난 금요일 미국 투자회사협회(ICI)에 보낸 서한에서 일부 대형 정부채권펀드들이 모기지관련 채권에 투자한다는 사실을 등록서류의 본문이 아닌 주석으로 달아 놓아 투자자들이 자칫 흘려버릴 수 있고 공시의 중요성을 격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미국 모기지금융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무증권에 투자한 뮤추얼펀드들은 "미국정부증권펀드" 혹은 "연방증권펀드"로 불리고 있는데, 일부에선 이런 명칭때문에 마치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패니매나 프레디맥은 미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설립됐고 미국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정부가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아니고 지급을 보증하는 것도 아니다. 펀드평가업체 모닝스타는 운용자산이 1800억달러가 넘는 182개 채권펀드들이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파니매나 프레디맥 관련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펀드 이름에 명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모닝스타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파니매, 프레디맥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가 80개가 넘으며 이 가운데 "정부" 혹은 "연방"이라는 단어를 펀드명에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74개 펀드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파니매와 프레디맥 채권이 자산의 20%가 넘는 펀드들은 아예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펀드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SEC는 이번에 ICI에 보낸 서한에서 명칭변경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김윤경 기자 (s914@edaily.co.kr yoonk73@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