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고평가..한국 비중축소" (이데일리)

세계 증시는 현재 고평가돼 있어 향후 하락가능성이 크며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축소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인공은 미국 펀드회사인 줄리어스배어의 부사장겸 해외주식 펀드매니저로 올해 초 모닝스타, 스탠다드앤푸어스와 비즈니스위크에 의해 “2002년 올해의 펀드매니저”에 선정된 루돌프 리아드 유네즈. 그는 지난 5년간 펀드 운용수익률이 전체 주식뮤추얼펀드 중 상위 2% 이내에 들었고 올해는 27%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유네즈는 20일 미국 투자전문 잡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실적, 주가수준, 경제펀더멘탈로 볼 때 세계 증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세계 증시에 대해 비관적이었으나 올해 주가가 많이 올라 “좀 더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 대해 그는 “우리는 중기적 실적에 기초에 주가수준을 판단하며 이에 따르면 현재 S&P500지수 편입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P500지수는 PER 17배가 되는 650~~700정도가 적정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17일 현재 S&P500지수는 1039.32로 마감했다. 경제지표의 개선과 기업실적 호전 그리고 주식시장 랠리가 3박자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네즈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말은 이렇다. “우리는 단기 실적과 경제지표에서의 매우 강한 모멘텀을 목격하고 있다. 지난해 달러약세, 세금감면, 금리하락, 이라크 전비, 부동산가격 상승 등 거의 모든 경기부양책들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지속성이 없다. 경제는 간신히 회복되고 있고 실업은 늘고 있다. 내년에 무엇이 더 나오겠는가. 장기채권 수익률이 새로운 바닥을 찍지 않는다면 매우 어려울 것이고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이다. 유네즈는 “(아시아지역의 성장 동력인) 중국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최근에 여러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기업들은 점점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주가수준은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 훨씬 싸다”고 말했다. 아시아국가중에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를 선호한다고 그는 밝혔다.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이 덜하고 세계시장과도 연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 경제가 크게 회복되지 않는 한 “홍콩, 한국, 대만,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 외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이라크의 이웃국가인 터키를 투자유망국가로 꼽았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 또한 이라크가 주요 무역상대국이기 때문에 이라크가 안정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데다 주가는 고점에서 70% 가량 하락해 매우 싸다고 그는 지적했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