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뮤추얼펀드의 공매도 허용될까 (edaily)

미국 뮤추얼펀드들이 마치 헤지펀드처럼 자유자재로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우선 기관투자가나 일부 부유층만이용할 수 있는 헤지펀드를 소액 투자자들도 간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게됐음을 의미할 것이다.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주식을 사고 팔고 할 수 있기 때문에펀드매니저들의 재량권이 대폭 확대될 것이다. 반면 헤지펀드처럼 어느한 순간에 원금을 몽땅 날릴 정도는 아니겠지만 뮤추얼펀드의 투자위험은크게 확대될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헤지펀드회사에 대해투자자문사로 등록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사보고서를발표했다. 헤지펀드가 감시권에서 너무 벗어나 있어 최소한의 규제가필요하다는 권고였다. 보고서가 SEC 위원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SEC는7000개에 이르는 미국 헤지펀드의 정체가 무엇이고 어디서 자금을조달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SEC 보고서는 그러나 헤지펀드의 투자전략 자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하지 않았다. 이는 헤지펀드가 위험하기는 하지만 투자성과 만큼은뛰어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보고서는 한편으로 뮤추얼펀드도 헤지펀드처럼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SEC 위원들은 이민감한 주제에 대해 공론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 안정성을어느 정도 양보하고라도 수익률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 셈이다. 지난 4월 윌리엄 도널드슨 SEC 위원장은 헤지펀드의 투자 및 매매전략에대한 규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널드슨 위원장은“일부 헤지펀드들의 운용성과는 상당히 높다”며 “(헤지펀드의전략에는)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SEC는 보고서에서 “시장 흐름을 추종하지 않는 헤지펀드 전략은 다른투자자, 이를테면 개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헤지펀드에 투자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SEC에 등록된 펀드회사의 경우공매도와 같은 전략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필요가 있음을 권고한 것이다. SEC 보고서는 뮤추얼펀드가 비록 규제는 받지만 지금이라도 공매도 전략을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월말까지 6개월동안 SEC에 등록된9000여개 뮤추얼펀드 중 실제로 공매도전략을 사용한 적이 있는 펀드는 236개다. 헤지펀드는 매우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사모펀드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사실 헤지펀드에 대한 법적 또는 통일된 정의가 존재하는 것은아니다. SEC도 보고서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이는 또한 헤지펀드에 대한등록을 지금껏 요구하기 어려웠던 이유이기도 하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