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미국 조사 피해 유럽으로 (이데일리)

헤지펀드들이 엘리어트 스피처 미국 뉴욕주검찰총장의 예봉을 피해 유럽으로 피난가고 있다고 영국파이낸셜타임즈(FT)가 22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뮤추얼펀드 주식을단기매매해온 헤지펀드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되자 헤지펀드들이유럽 뮤추얼펀드로 대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일부 주요 은행 및 펀드운용사들은 증시 마감시간 때에일시적인 가격차이를 이용해 차익거래를 노리는 헤지펀드들의 활동이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또 일부 운용사들은 헤지펀드들의차익거래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을 위험에 직면해 있다. UBS, 유니온인베스트먼트, 넥스트라인베스트매니지먼트 등은 헤지펀드들의소위 “마켓타이밍 투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거나 투기세력의 펀드주식단기매매를 금지조치했다.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인테사의 자산운용부문자회사인 넥스트라는 “미국의 단기세력들이 미유럽에서도 똑 같은 행위를하는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그러나 매매를 막는 것은 매우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감독당국들도 서둘러 조사에 나섰다. 단기매매가 불법은 아니지만자칫 선량한 장기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영국금융감국은 헤지펀드의 차익거래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입을 수 있는손실범위에 대해 펀드운용사들과 대책을 마련중이다. 또한 유럽 900여투자회사들의 단체인 유럽 투자회사연맹은 회원사들에게 단기투기세력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독일 은행들의 펀드부문 공동 자회사인 유니온인베스트먼트는 최근단기매매가 포착된 헤지펀드 한 곳에 대해 매매금지 조치를 취했다고밝혔다. 유니온의 볼프강 만스펠트 이사는 “펀드사들은 펀드의 판매와환매 전과정을 적절히 감시하고 있으며 예외적인 움직임이 있는지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만약 단기매매가 포착된다면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할 경우 해당고객과의 관계를 끊어야 할지를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 검찰총장은 최근 대형 헤지펀드업체인카나리캐피털이 야누스 등 미국 대형 뮤추얼펀드사들과 결탁해 펀드주식을 불법적으로 장 마감후에 매입하거나 단기매매를 통해 부당이득을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나리는 4000만달러의 벌금으로 검찰과합의했지만 스피처 총장은 조사범위를 전 뮤추얼펀드 업계로 확대하고 있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