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주식투자 전면 중단해야-UBS (이데일리)

연금펀드는 주식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을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중 하나인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연금이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연금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결손이 발생할 위험이커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비안코와 스티븐 쿠퍼는 보고서에서“주식투자를 반대하는 확정지급형 기업연금(DBP플랜)들의 주장이 강하며이는 심각하게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이 문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논쟁의 여지가 많다는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수 분기내에 자신들의 의견이 빠르게 받아들여질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UBS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연금들이 과거 40년 동안주식투자의 비중을 늘려온 전통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상당한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 및 영국 기업연금들은 대략운용자산의 6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연금운용에서 주식이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기업연금의 운용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보험업계에서는 부분적으로 연금펀드의 주식투자로 인한 위험이 논의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2000년 이후 최근까지 3년동안 세계 증시가 장기 침체에 빠지고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기업연금의 부실이 심각해지자 연금펀드의운용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돼 왔다. 그러나 주요 투자은행애널리스트들이 연금펀드의 주식투자를 정면으로 반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년전에는 영국 제약체인인 부츠사가 기업연금의 주식투자를전면중단하면서 90% 가량의 원가절감효과와 함께 대규모 잉여를 쌓는데성공한 바 있다. 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의 결론에서 연금펀드들이 주식투자의 부적절성에대해 동의하게 되면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을 팔거나 추가매수를 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연금부채는 또 다른 형태의 기업 부채이며 주식투자가 채권보다 더 많은현금흐름을 창출한다고 해도 위험이 높아 효과가 반감되며 기업가치를높이지도 못한다고 결론내렸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