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펀드업계, “젊은 피” 바람 (이데일리)

일본 펀드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장기적인 증시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한 주식펀드 부문에는 강세장에서이름을 날리던 유명 펀드매니저들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일본펀드운용사들이 젊은 신세대 펀드매니저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자산운용의 경우 최근 43세의 히라바야시 시게루를 자신들의 대표일본주식펀드인 “빅 프로젝트-N”의 펀드매니저로 임명했다. 이 펀드는일본내 최대 펀드로 한 때 운용자산의 규모가 83억7000만달러에 달하는주식펀드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또한 다이와자산운용과 니코자산운용도 대표 주식펀드의 운용을 책임질사령탑으로 30대 중반의 인물들을 잇따라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기술주 거품이 한창이던 지난 1998~2000년 이들 3대 운용사들은 잇따라초대형 주식펀드 출시에 나서 거품을 키우는데 일조했다는 비난을 받기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예상하고 앞다퉈 펀드에 가입했으나주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원금마저 날려 버린 것. 노무라의 “빅 프로젝트-N”의 경우 거품붕괴의 직전인 2000년 2월 출시돼불과 몇 달만에 사상 최대 자금을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을 정도. 그러나그해 봄부터 주가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듬해 중반 무렵에는 최초 원금의50%를 잃었고 올해 3월 말까지 38%의 추가 손실을 봤다. 일본개인투자가협회 오쿠 히사오 총무는 “개인투자자들을 바보로 만든 끔찍한펀드”라고 묘사했다. 일본 펀드들은 또한 과거 강세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리할 정도로 가입을강요했고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위험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또한 그동안의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주가지수보다 저조해 운용에실패했다는 비난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무사시”라는 별칭이 붙은 다이와자산운용의 액티브니폰 펀드의경우 98년 11월 출시된 이후 35.37%의 손실을 보고 있으나 같은 기간토픽스 지수는 18.17% 떨어졌다. 다이와는 무사시의 새로운선임펀드매니저로 교과서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야마노이 토루(37세)를발탁했다. 그는 최근 주식투자비중을 85%에서 93%로 상향조정했다. 강종구 기자 (darks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