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환차익 노릴땐 달러RP…수익률 높이려면 ELS·ETF에

- 달러RP, 단기 유망 상품으로 '주목'
- 달러 ETF·ETN, 최근 3개월 수익률 6~13% 달해
- 달러화가치 단기 급등…"방망이 길게 잡고 가야"

자료: 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슈퍼 달러 시대가 도래하면서 달러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한 데 대한 경계심은 있지만 내년에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달러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를 권고하면서도 장기투자·자산 배분 등 위험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기·저위험` 달러RP, `중위험·중수익` 달러 ELS 유망

최근 달러투자 상품이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보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대신증권의 경우 작년 말까지 달러 RP에 들어온 자금이 1억1311만 달러에 그쳤지만 올해 11월 말 현재 2억4169만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미래대우, 한국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마찬가지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달러 RP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달러 RP는 증권회사가 보유한 달러화 채권을 투자자에게 나눠 팔고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로부터 다시 매입하면서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단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수익률은 연 1% 안팎이지만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개인이 보관 중이거나 낮은 금리로 방치된 달러 예금을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단기 투자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달러 주가연계증권(ELS)나 펀드상품은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 적합하다. 달러 ELS 상품은 달러가 강세일 때 이익을 실현할뿐 아니라 완만한 약세에서도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달러표시우량채권` 펀드처럼 신흥국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해 최소 연 3%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도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실장은 “세계적으로 달러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인 만큼 짧은 기간 돈을 굴리며 은행보다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달러 RP나 ELS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에 투자하는 것도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전략 중 하나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 인상과 연동해 달러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ETF를 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관련 상품으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138230) ETF와 KOSEF 미국달러선물(138230) 레버리지 ETF가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6.57%, 12.67%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의 달러인덱스 선물 ETN도 같은 지난 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큰 수익 욕심 버려야”…투자 신중론까지 제기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달러화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길게 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9월 말 1101.3원에서 지난 23일 1203.0원으로 3개월도 안돼 100원 넘게 상승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긴 했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2019년까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자산 투자는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을 내다보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러가 유망하더라도 ‘몰빵’ 투자는 금물이라는 조언도 제기됐다. 박 실장은 “달러자산 투자는 환투기가 아닌 자산 배분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예 달러자산 투자 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도 달러 강세가 더 진행될 것이냐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며 달러상품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13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도 “트럼프 당선 이후 가팔라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단기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오히려 단기적으로 이익실현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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