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ELS 빈자리 노린다

- 이르면 12월초 출시…주요 운용사들 물밑작업
- 최소가입금액 500만원…고수익 사모펀드 대중화되나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 여러 개를 하나의 펀드에 담은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이하 공모 재간접펀드)가 이르면 12월쯤 출시된다.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허용됐던 헤지펀드를 500만원 이상 소액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을 대체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입법예고가 마무리된 후 최종 법령개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은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공모 재간접펀드는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규제가 자유로운 사모펀드의 수익과 전략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의 진입문턱이 낮아지며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신생 운용사들이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재간접펀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모히토’ 펀드는 설정 이후 9% 상승했고 올 1월 등장한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파인밸류 IPO플러스’펀드도 연초 이후 16%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0.07%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다양한 헤지펀드들을 적절히 조합해 재간접 형태로 만들면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이 가능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급락후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ELS시장을 대체할 만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던 ELS 포함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현재 75조원대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관건은 각기 다른 전략을 쓰는 사모펀드들을 적절히 골라 하나의 펀드로 만드는 운용사의 능력이다. 이 때문에 공모와 사모펀드 운용자격을 모두 가진 운용사들은 자사가 지닌 여러 개 사모펀드만을 담은 상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모 재간접펀드 성공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각기 다른 운용사의 펀드 여러 개를 동시에 관리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펀드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있는 국민들의 인식을 깰 수 있는 꾸준한 수익률과 함께 충분한 판매채널 확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상품으로 떠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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