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상승에 ISA 효과까지…`국민재테크` ELS 부활하나

- 3월 조기상환액 2.7조…지난해 8월 이후 최대
- 기초자산·상환조건 다변화…진화하는 ELS
- "고객수요 증가세…ELS시장 활기 되찾을 것"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 지수) 급락에 위축됐던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9개월 만에 반 토막난 H지수가 슬금슬금 오르며 9000선을 넘어선 데다 지난달 출시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내 ELS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ISA 판매가 확대되면서 국민 재테크 상품이던 ELS가 기초자산을 다변화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조기상환 2.7조…7개월 만에 최대

13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원금보장형 ELS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전체 ELS의 조기상환액은 2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8005억원의 3배 이상 규모며 지난해 8월(3조82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달에도 11일 기준 조기상환액이 5660억원에 달한다. 이는 H지수가 9100~1만선에서 발행된 ELS 대부분이 조기상환조건을 충족시키며 상환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조기상환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발행액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3월 ELS 발행액은 4조2400억원으로 전달의 1.5배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 3월 10조원까지 발행되던 ELS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당국의 총량규제로 2조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 시기가 1분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월 발행금액이 4조원 이상이라는 건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지수·상환조건 다변화…“ISA로 수요 확대”

증권사들은 그동안 천편일률적이던 기초자산과 상환조건을 다변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잔액이 전체 발행잔액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현상이 심했지만 지금은 코스피200과 유로스톡스50, 홍콩항셍지수(HSI) 등이 고르게 발행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조4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6% 증가했고 유로스톡스50은 5조5600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특히 지수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HS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9900억원 발행돼 653.1%나 급증했다. 반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6900억원이 발행돼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또 조기상환조건을 대폭 낮추거나 원금손실조건을 아예 없애는 등 다양한 상환조건을 내걸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대우증권이 판매한 ‘제15426회 HSCEI-Eurostoxx50-S&P500 조기상환형 ELS’는 원금손실조건을 기준가격의 40%로 설정해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진입구간을 대폭 낮췄다.

ISA 계좌에서 ELS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ISA를 출시한 은행과 증권사들은 앞다퉈 ISA전용 ELS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대원 한국투자증권 DS부장은 “신탁형 ISA에 가입하며 ELS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홍콩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ELS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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