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는 고수익상품"…여전히 고위험형에 돈 몰린다

- NH투자證, 녹인 돼도 원금보장 ELS 출시
- 투자심리 개선 기대했지만…7억 모집 그쳐
- H지수 투자하는 고수익 상품엔 163억 몰려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원금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의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들은 원금보장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기대수익률이 낮은 ELS보다 리스크가 크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ELS를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

◇녹인에도 원금보장 가능한 안전벨트형 ELS 첫 출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H지수가 계속 하락하면서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국내 ELS가 속속 녹인(knock-in·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률을 기준으로 ELS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안전벨트(Safety Belt)형 ELS 12085호’를 판매했는데, 이 상품은 녹인이 발생해도 원금을 지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HSI, 유로스톡스50 등으로, 발행 후 첫 6개월동안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8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이후에 녹인 구간인 45% 미만으로 진입해도 원금이 보장된다. 기초자산 중 하락폭이 가장 컸던 HSI의 경우 1월중 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H지수가 11.5% 급락한 걸 감안하면 변동성이 훨씬 낮다. 이런 안전장치를 적용한 것은 업계 최초다.

이 상품을 기획한 서혁준 NH투자증권 에쿼티솔루션부장은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ELS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등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다”며 “고민 끝에 기존 스텝다운형보다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수익성도 유지할 수 있는 안전벨트형 ELS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약에서도 7억180만원의 자금을 모아 대박은 아니더라도 평작(平作) 정도는 됐다.

◇정작 관심은 고수익 상품에…H지수 바닥 예단 일러

그러나 정작 관심은 같은 기간 함께 판매된 또다른 상품에 쏠렸다. NH투자증권 ‘하이라이트형 ELS 12084호’는 30억원 모집 한도에 163억360만원 자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5.445대 1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이 안전벨트형과 같지만 HSI 대신 H지수에 투자해 수익률이 11%에 이른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ELS 투자자의 경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이자를 받는 예·적금과 달리 ELS는 운용 수익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H지수에 대한 바닥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지수가 지난해 고점대비 40%가량 떨어진 만큼 또다시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 1월 중 ELS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1조2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향후 H지수 추이와 증시 여건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7조원의 ELS 가운데 3조3000억원 정도가 녹인 구간에 들어갔다고 추산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고 상하이종합지수 등 본토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H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
☞NH선물, 지화철 부사장 신규 선임
☞증권광고도 '응팔' 열풍…NH투자證 바이럴영상 80만뷰 돌파
☞NH투자증권, 에치디프로 지분율 5.08→3.61%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