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주 ELS 마구 팔더니…증권사 3분기 파생손실만 1.3조원

- 3분기 당기순익 7472억…전분기보다 4534억원 감소
- 국내외증시 급등락에 수탁수수료·자기매매이익 '급감'

표=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상반기 증시 활황 덕에 8년만에 최대 순익을 기록하며 환호성을 지르던 증권사 실적이 3개월만에 고꾸라졌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대거 발생한데다 주식거래 자체가 줄어 수수료수익도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25일 3분기 56개 증권사들의 잠정 당기순익이 74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534억원,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1~9월 누적 순익은 2조9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7%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무엇보다 자기매매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채권관련이익(1조7291억원)은 증가했지만 주가연계증권(ELS)와 같은 파생상품관련 손실이 대폭 증가하면서 3분기 자기매매이익은 전분기보다 69.4% 급감한 386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주)가 급락하면서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상품의 헤지손실이 커 파생상품관련 손실만 무려 1조3187억원이 발생했다.

여기에 주식거래대금과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들면서 3분기 수탁수수료도 전분기보다 1537억원, 11% 감소한 1조2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3876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한편 3분기 증권회사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93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감소했고 점포수는 21개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전체 56개 증권사 중 46개사는 흑자, 1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71조3000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1.4% 증가했다. 부채는 326조4000억원으로 1.2% 늘었고, 자기자본은 44조9000억원으로 3%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부터 전면도입하는 순자본비율(신NCR)을 조기적용한 9개 증권사들의 평균 NCR은 665.3%로 6월말에 비해 14.4%포인트 하락했다. 구NCR을 적용하는 47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486.7%로 같은 기간 19.5%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커지고 위탁매매이익이 감소하면서 3분기 흑자폭이 전분기대비 감소했다”며 “4분기에도 미국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이 있어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충격요인이 업계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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